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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안태근이 성추행하고 최교일이 덮었다" 주장

일산백송 2018. 1. 30. 08:17

머니투데이

서지현 검사 "안태근이 성추행하고 최교일이 덮었다" 주장

한지연 기자 입력 2018.01.30. 07:50

 

서지현 검사/사진=JTBC '뉴스룸' 캡처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가 2010년 서울 북부지검에 있을 당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서지현 검사가 출연해 성추행 사건에 대해 고백했다. 서 검사는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을 고민했다"면서도 "주변에서 피해자가 직접 이야기를 해야 진실성에 무게를 줄 수 있다고 해서 용기를 냈다"고 뉴스룸에 직접 출연하게 된 결심을 밝혔다.

 

서 검사는 29일 오전 9시 검찰 내부통신망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첨부 문서를 올려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해당 글에서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가 공공연한 곳에서 강제추행을 했다"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긴 했지만 안 검사로부터는 어떠한 연락과 사과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2014년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 뒤 2015년 원치 않는 지방 발령을 받았다”고 썼다.

 

또 서 검사는 "인사 발령의 배후에는 안태근 검사가 있다는 것을, 성추행 사실을 당시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앞장서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도 했다.

 

서 검사가 올린 글에 대해 대검 감찰본부(정병하 본부장)는 "게시글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비위자가 확인될 경우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서지현 검사의 진술을 듣기위해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태근 전 검사/사진=뉴스1

서 검사가 추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안태근 전 검사는 이날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다"면서도 "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으며,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전 검사는 "그 일이 검사 인사나 사무 감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안 검사는 지난해 6월 후배 검사들에게 돈 봉투를 나눠준 일로 검찰 특활비 파문을 일으켜 법무부 검찰국장에서 면직 처분된 바 있다.

 

또 해당 사건을 덮은 사람으로 지목된 최교일 전 국장은 "전혀 기억이 없다"며 "왜 나를 끌어들였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