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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

"고래 학살 중단하라" 日 향한 국제사회 비난 고조

일산백송 2017. 12. 18. 19:56

뉴스1

"고래 학살 중단하라" 日 향한 국제사회 비난 고조

정이나 기자 입력 2017.12.18. 17:53

 

EU 등 "일본의 소위 '과학적' 포경 단호히 반대"

 

서남극 해상에서 포착된 혹등고래.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매년 겨울 남극해에서 마구잡이로 포경활동을 벌이는 일본 정부를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포경선단은 이번 시즌 고래잡이 활동을 위해 지난달 남극해로 출항했다. 일본은 남극해상에서 앞으로 4개월 동안 밍크고래 333마리를 포획한다는 계획이다.

 

겉으로는 고래의 습성과 행동을 연구하기 위한 '과학적 조사' 명분이지만 사실은 상업 포경이라는 진짜 목적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는 게 국제사회의 견해다.

 

유럽연합(EU)은 성명을 통해 "남극해에서 벌어지는 일본의 소위 ‘과학적’ 포경에 대해 지속적인 반대 의사를 공등으로 표명해 왔다"며 "상업 포경, 특히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설정한 남극해 고래 보호구역에서의 포경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EU가 작성한 성명에는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칠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멕시코, 뉴질랜드, 파나마, 페루, 우루과이 등 다수 국가가 공동 서명했다.

 

일본 정부는 상업적 목적의 포경을 금지한 IWC의 국제포경조약 가입국이지만 ‘제한된 범위 내에서 연구 목적의 포경을 허용한다’는 규정상의 허점을 이용해 그간 고래잡이를 계속해왔다.

 

성명은 이어 "남극해로 돌아가기로 한 일본의 올해 결정은 IWC의 요구에 반대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 국제사법재판소는 일본이 남극해에서 실시하는 고래잡이가 연구목적이 아니며 이에 따라 포경 프로그램을 개선하기 전까지 포경을 중단해야 한다고 판결했고 일본은 2014 회계연도에만 남극해상에서의 포경을 취소했다가 1년 뒤 곧바로 재개했다.

 

호주 주재 일본 영사관 앞에서 일본의 포경활동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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