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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사건’ 윤창중, 3년만에 쓴 칼럼서 “나는 억울하다”…무죄 주장

일산백송 2016. 6. 7. 14:00

‘성추행 사건’ 윤창중, 3년만에 쓴 칼럼서 “나는 억울하다”…무죄 주장
여성신문 2016-06-07

7일 성추행 사건 3년만에 블로그에 칼럼 연재 시작
“워싱턴 검찰이 안 부른 것은 죄 없다는 결론 내렸기 때문”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7일 ‘윤창중칼럼세상’ 블로그를 열고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장문의 글을 통해 2013년 ‘인턴 성추행 사건’에 대한 결백을 주장했다. ©뉴시스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인턴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7일 본격 행보에 나섰다. 이날 오전 네이버에 ‘윤창중칼럼세상’(http://blog.naver.com/cjyoon214)
블로그를 열고 ‘내 영혼의 상처-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이다.
200자 원고지 81.4매에 해당되는 긴 글이다.

윤 전 대변인은 장문의 글을 통해 2013년 성추행 사건 직후 겪은 고통을 호소했다.
첫 문장부터 “(그 사건 직후) 아내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불과 5일만에”라며
사건 이후 가족들이 겪은 고통을 자세히 묘사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인턴 성추행 사건’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은 “공소시효가 만료될 때까지 무려 3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워싱턴 검찰에서 나에게 단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소를 하지 않은 사실은 법적으로 살펴보아도
나에게 죄가 없었다는 법적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자세한 사건 경위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언론에 대한 맹비난도 이어졌다.
그는 “자신과 30여년을 함께 살았던 남편, 그 남편을 겨냥해 대한민국 언론이
마치 밤하늘의 불꽃놀이처럼 퍼부어대는 거대하고 야멸찬 전방위적인 총공세.
그 공세 앞에서 세상이 천인공노할 폐인으로 만들어지는 광경을 목격한지 불과 5일만이었다”고 적었다.
언론의 근거 없는 보도가 자신을 ‘패악범’ ‘성폭력범’으로 몰았다는 주장도 펼쳤다.

윤 전 대변인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한편,
지난 3년간 겪은 감정을 글을 통해 알리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여론재판, 인민재판, 마녀사냥, 인격살인 속에서 입이 있어도 말 할 수 없는 유구무언의 억울함을
굴욕의 화덕, 치욕의 아궁이에 넣으면서 세상을 등지고 야생초처럼 살아야했던 그 세월들을 넘겨 보내며, 

이제 다시 글을 쓰려 한다”며 “지난 3년간 내가 겪으며, 느끼며, 고민하며,
사유했던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다시 글을 쓰려 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앞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7시 블로그에 글을 연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변인은 2013년 5월 7일 박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중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주미 한국대사관의 인턴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질됐다.
당시 피해 인턴은 윤 전 대변인이 호텔 바에서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고,
다음날 오전에는 방으로 불러 2차 성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이 사건은 미국 워싱턴 DC 검찰에서 수사를 맡았고 단순 경범죄로 분류됐다.
하지만 워싱턴 DC 검찰이 윤 전 대변인을 기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 법에 따른 공소시효 3년이 지나면서 윤 전 대변인은 처벌 받지 않게 됐다.

2016 여성신문의 약속 ‘보듬는 사회로’,
1393호 [사회] (2016-06-07)
이하나 기자 (lhn21@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