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자살하는 사람이 1.5배 많다..일본 연구팀 조사 결과
경향신문 | 도쿄|윤희일 특파원 | 입력 2016.06.02. 09:30
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날 목숨을 끊으려 하는 것일까.
생일에 자살 하는 사람이 다른 날 자살하는 사람에 비해 1.5배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大阪)대학 대학원의 국제공공정책연구과 마쓰바야시 데쓰야(松林哲也) 준교수 연구팀이
후생노동성의 인구동태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도쿄신문이 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1974년부터 2014년까지 자살이나 사고로 죽은 20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이중 약 4100명이 생일에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생일 이외의 날에 자살한 약 2700명에 비해 1.5배 많은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생일 등의 기념일에 자신이 기대하는 것과 같은 생활을 하지 못하면서
고독감 등의 심적 스트레스가 늘어나면서 자살이 늘어나는 것을 지칭하는
이른바 ‘생일 블루(Birthday Blues)’라는 말이 있다.
마쓰바야시 교수는 “문화가 다른 일본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면서
“자살 우려가 있는 사람의 생일이 가까워오면 주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여러가지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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