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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발언논란, '신생벤처' 눈으로 본 '올드벤처'의 처신

일산백송 2016. 6. 1. 11:24

안철수 발언논란, '신생벤처' 눈으로 본 '올드벤처'의 처신
박현택 기자 | 승인 2016.06.01 11:04댓글0icon iconicon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에게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조금의 여유도 없는 사람이 택하는 직업이라도 덜 위험하게 만드는 게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라며
"위험을 '외주화'하는 대한민국 시스템을 바꾸는 게 정치인이 할 일"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는 안철수 대표가 트위터에 올린 구의역 사고 추모 글을 비판한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달 30일 "20살도 채 되지 않은 젊은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수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당한 참담한 일이다.
이미 여러 사람이 똑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여기서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이라는 표현이 문제가 돼 안 대표는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몇몇 누리꾼들은
"참으로 금수저 다운 발언입니다",
"덜 위험한 일이란 게 무엇인가",
"위험한 일을 하다가 상해를 입는 것은 괜찮나" 등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자 안철수 대표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앞으로도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해야 한다. 완
전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여줘야 한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할 일이다.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는 글을 다시 올렸다.

그럼에도 '안철수 발언논란'이 계속되자 지난달 31일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부모님 마음과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한 것인데 진의가 잘못 전달될 수 있겠다 생각해 글을 수정했다"며
안 대표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안 대표의 수정한 글에 대해서도 항의를 지속했다.
'앞으로도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해야 한다'에서
위험한 일을 하는 '누군가'와 '우리'를 구분지어 말한 것을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의 구의역 추모 발언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대표의 발언에 일침을 가한 김병관 의원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물로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김 의원은 2000년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창업했고 솔루션홀딩스가 NHN에 흡수되면서
이후 NHN게임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0년에는 웹젠이 NHN게임스와 합병하면서 웹젠의 대표이사가 됐다.

이렇듯 성공한 IT벤처사업가로 여겨지는 김병관 의원은
더민주에서 탈당한 안철수 대표를 대체할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박현택 기자 press@cbci.co.kr
C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