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 볼 때요

궁합 볼 때요
lja**** 질문 26건 질문마감률90.5% 2016.02.19. 11:32

어떤 분은 잘 맞는다 하시고 어떤 분은 맞지 않다 하시는데
개인마다 의견차이가 어느 정도 난다고는 하지만
제가 남자친구랑 궁합 보면 호불호가 너무 갈리거든요?
무슨 이유 때문인 건지 알고 싶습니다
어떤 내용을 참고해야 할지 머리가 아프네요
참고로 저는 1990년 11월13일양력 오후 3시45분 여자
남자는 1986년 10월7일 음력 오전 1시30분

답변
2016-02-19

27세 여자 (의뢰자)
31세 남자

궁합을 보러 오는 분들에게는
항상
먼저 묻는 말이 있습니다.
교제기간은 얼마나 되셨나요?
그리고 진정으로 그를 사랑하시는 거죠?
언제, 어디서, 어떤 경우에도
당신 자신보다도 더 그를 위할 수 있겠느냐 라고 말입니다.
그러면
한결같이 다들 말합니다.
사랑하니까 결혼하려 하는 것 아닌가요 라고.
그렇죠. 맞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니까…….
그러나
서로가 서로를 100%, 200% 신뢰한다 라고 하면
궁합(宮合)을 볼 필요성조차도 전혀 느끼지 못할 거라는 거죠.
그래요.
신뢰와 사랑으로 두 사람이 완전히 밀착되어 있다면
궁합이라는 것이 감히 두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올 수가 없을 겁니다.
전혀 틈새가 없을 테니까요.

이로써
궁합(宮合)을 보는 이유는 이미 앞에서 다 나왔다라고 봅니다.
실례가 되셨나요?
그것은 님뿐만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죠.
그러니 너무 기분 나빠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다가올 미래를 알 수 없는 불안심리 때문이겠지요.

궁합(궁합)
궁합(宮合)은 도대체가 무엇이고,
왜, 그리고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예전에 사대부 집안 같은 경우는 규수가 바깥 출입이 활발하지 못했었고
그런가 하면 외부인의 집안 출입조차 원활한 것이 아니었으니
있는 집안간의 혼사(婚事)는 중간의 매파 역할이 절대적이었을 것이다라고 보는 것입니다.
대체로 서로 상대 측에 대한 정보는 매파의 입을 통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그렇다고 지금처럼 사진이 있던 시절도 아니니 말입니다.
이렇듯 인간의 궁금증이
궁합이라는 것에 크게 관심을 갖도록 했을 거라는 거죠.
왜냐하면 상대를 만나볼 기회조차 없으니
궁합을 통해서
상대에 대한 외모나 성격
그리고 함께 살면 이렇게 될 것이라 다라는 것을 추정해봤을 겁니다.

그러나
현 시대는,
그리고 님의 경우는 이미 교제를 하고 있으시니
상대방의 생김새도 성격도 학력이나 능력 그리고 상대의 집안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을 것이니
예전과는 다르게 궁금증이 다소 해소가 된 것이 아닌가요?
그런데도 궁합을 봐야 한다 (?)
물론 궁합 보는 것을 업(業)으로 하는 저로썬 할 소리는 아니겠지만요.

궁합을 보니
어디서는 좋다고.
어디서는 좋지가 않다라고.
그래서 내 마음의 결정을 어찌 해야 하나라고요?

그 답변으로
더 사랑해 보세요 라고 말하고 싶네요.
님의 생명보다도 더 그를 위해 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했던 가요.
불교의 〈화엄경〉의 핵심사상이죠.
마음이 모든 것을 지어낸다 라는…..
다시 말하면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뜻인 겁니다.

이래도 마음의 결정이 아직 안 된다 라면
별도로 연락을 주세요.
그러면 궁합을 봐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좋든, 나쁘든
그 답변이 전부는 아닌 것이
님의 인생의 주인은 님이기 때문인 것이고
그 결정 또한 결국은 님이 해야만 하는 것이니까요.

다만, 참고일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 일산 백송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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