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유방암 환자 평균 39개월 생존..12년 새 2배로

말기 유방암 환자 평균 39개월 생존..12년 새 2배로
13년간 전이성 유방암 환자 547년 분석..생존 기간도 예측
뉴스1 | 음상준 기자 | 입력 2016.02.16. 11:20

암 종양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 유방암(말기)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39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년 사이에 생존율이 2배로 높아졌다.

서울대병원 외과 문형곤 교수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13년간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분석 결과를 보면 4기 유방암 생존율은 1998년부터 2000년대 초반 19개월,
2000년대 중반 2년 이상, 2010년 39개월로 12년 사이에 2배로 뛰었다.

서울대병원./© News1

문 교수는 이처럼 생존율이 높아진 이유로 유방암 치료 수준이 높아지고 신약 보급 확대를 꼽았다.

전이는 암이 처음 발생한 장소뿐 아니라 다른 몸속 장기로 이동해 자라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전이가 발생하면 완치가 불가능한 4기 암으로 받아들여진다.

문 교수는 병원에서 치료받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 547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장기생존을 달성한 환자 특성도 살펴봤다.

분석 결과 진단 당시 병 진행 상황, 암의 호르몬수용체 여부, 증식성 정도가 중요한 예측 인자로 밝혀졌다. 

재발까지 걸리는 기간, 증상 유무 역시 전이 이후의 생존 기간에 영향을 미쳤다.

문 교수는 이런 연구를 토대로 암 전이 후 생존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이 예측모델은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단국대병원, 경상대병원 등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 생존 자료에 적용해 그 유효성을 검증했다.

문 교수는"이 예측모델을 통해 장기 생존이 가능한 암 환자 선별이 가능해졌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유럽종양학회(ESMO)가 발간하는 국제 암 학술지(Annals of oncology) 온라인 판
1월호에 실렸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