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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추격전에 자살협박까지, 뻔뻔한 음주운전

일산백송 2016. 1. 2. 23:08

추격전에 자살협박까지, 뻔뻔한 음주운전
MBC | 김대경 | 입력 2016.01.02. 20:30 | 수정 2016.01.02. 21:10

[뉴스데스크]
◀ 앵커 ▶
도수 높은 술을 자주 마시는 중국 역시 음주운전 만만치 않습니다.
요즘 연말연시라 단속현장에서는 추격전을 방불케 하는 장면이 종종 연출된다고 하는데요.
단속에 걸렸을 때 반응들도 참 가지가지입니다.

김대경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의 기습 음주 단속에 적발된 남성, 이미 두 눈이 풀려 있습니다.

[안후이성 도로 경찰]
"불어요. 들이마시지 말고 밖으로 부세요."
갑자기 경찰을 밀치고 도망가다 붙잡혔지만 술 한잔만 마셨을 뿐이라며 오히려 당당한 표정입니다.

[음주운전 피의자]
"한잔만 마셨어요. 그런데 음주 운전이 왜 잘못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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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를 받다가 화장실 창문으로 달아났던 한 남성은 곧바로 유치장에 갇혔습니다.

[음주운전 피의자]
"오늘부터 평생 술을 입에도 대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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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압류되자 목숨을 끊겠다고 협박하는 남성.

경찰에 쫓기다 건물 위에서 추락해 전깃줄에 걸린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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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음주운전도 많은 요즘엔 달려오는 오토바이를 몸으로 막으며
학생들을 구해낸 선생님이 화제가 됐습니다.

[쉬메이룽/교사(두개골 골절)]
"학생 두 명이 다칠까 봐 저도 모르게 학생들을 밖으로 밀쳐냈네요."
알코올 도수 40도가 넘는 고량주를 즐겨 마시는 중국인들.
반면 음주단속은 우리보다 느슨한 탓에 연초부터 크고 작은 음주 운전 사고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