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사카 지사·시장 선거서 하시모토계 압승..자민당 완패(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5.11.23. 09:25 | 수정 2015.11.23. 09:29
하시모토 '지역맹주' 위상 확인…내년 참의원選 앞두고 아베의 '러브콜'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동시에 치러진 일본 오사카부(大阪府) 지사 선거와 오사카 시장 선거에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의 오사카 유신회 후보가 자민당 후보를 제치고 압승했다.
22일 치러진 오사카부 지사 선거에서 하시모토의 오른팔인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현 지사가
202만 5천 387표를 획득, 자민당이 추천한 구리하라 다카코(栗原貴子·105만 1천 174 표) 후보를
압도하며 재선에 성공했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오사카 교도=연합뉴스.자료사진) 오사카 시장 및 지사 선거에서 건재 확인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大阪) 시장.
사진은 지난 5월 오사카도 구상 주민투표 부결 후 정계은퇴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다.
또 하시모토 현 시장의 후임을 뽑은 오사카 시장 선거에서는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전 중의원 의원이 59만 6천 45표를 획득,
자민당 추천 후보인 야나기모토 아키라(柳本顯·40만 6천 595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하시모토 시장은 유세 기간 요시무라 후보를 적극 지원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5월 오사카 재편 방안인 '오사카도(都) 구상'(오사카시를 폐지하고
오사카 부와 오사카 시를 오사카도로 재편하는 것) 주민투표가 부결되면서
약속한 대로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하시모토 현 오사카 시장의 '재기'로 일본 사회는 평가하고 있다.
하시모토는 연말 시장 임기 종료 후 일단 정계를 은퇴한 뒤 자신이 창당한 오사카 유신회의 정책 고문 등을
맡아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면서 '재등판'의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더불어 주민투표에서 부결됐던 오사카도 구상도 재추진될 전망이다.
또 하시모토가 건재를 과시함에 따라 하시모토와의 끈을 유지해온 아베 정권은 개헌 가도에 분수령이 될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전후해 하시모토와의 연대를 재차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자민당은 지난 10월 미야기(宮城)현 의회 선거와 지난 15일 후쿠시마(福島)현 의회 선거에서 잇달아
목표로 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데 이어 오사카 선거에서 완패하는 등 지방 선거에서의 부진을 이어갔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오사카부 지사 선거에서 45.47%로 4년전 대비 7.41% 포인트 감소했고
오사카 시장 선거에서 50.51%로 4년전에 비해 10.41%포인트 낮아졌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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