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재학중인 성매매 피해청소년 56%로 급증
게재 일자 : 2015년 11월 19일(木)
성매매 평균연령 17.5세…“가출 후 생계비 마련 때문에”
#. 부모의 잦은 싸움으로 결국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혼자 남은 A양은 가출 아닌 가출을 했다.
생계비가 없어 고민하던 A양에게 길에서 만난 친구는 성매매를 권했다.
16살에 불과했던 A양은 그렇게 1년 4개월동안 성매매로 돈을 벌며 생활을 유지했다.
그러다 성매매 피해청소년을 돕는 단체에서 나온 아웃리치를 통해 인연을 맺고 재활교육을 받게 됐다.
지금은 미용사를 꿈꾸며 직업교육을 받고 있다.
A양의 이야기는 ‘2011~2014년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사업 연차보고서 종단분석’의
평균치를 중심으로 다시 재구성한 것이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18일 ‘성매매 피해청소년 지원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년(2011~2014년)동안 치료·재활사업에 참여한 성매매 피해청소년 1362명이었다.
대부분의 성매매 피해청소년들은 아웃리치, 사이버또래상담실, 청소년 쉼터 등 관계기관에서 연계됐다.
교육에 참여한 성매매 피해청소년의 평균 연령은 17.5세였으며, 13~16세의 비율도 27.5%에 달했다.
이들이 처음 성매매를 하게 된 나이는 평균 16세였고, 성매매 피해기간은 1년~2년 사이로 나타났다.
학교에 재학 중인 성매매 피해청소년의 비율은 높아지는 추세다.
2011년 32.3%, 2012년 38.1%, 2013년 56.5%, 2014년 55.6%로 증가했다.
교육에 참여한 성매매 피해청소년 10명 중 9명은 가출 경험이 있었다.
평균 가출경험 비율은 91.95%로 2014년에는 98%에 달했다.
이들의 가족형태를 보면 가족과 함께 살지 않는 경우가 36.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한부모가족이 30.2%, 양부모가족이 27.7% 였다.
이들이 성매매를 하게 된 원인은
‘가출 후 생계비 마련’이 40.7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호기심에(13.47%),
강요에 의해(12.82%),
용돈이 적어서(12.27%),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10.17%) 순이었다.
주된 성매매 유입 경로는 친구 혹은 주변의 소개였다.
교육 후 10명 중 8명(82.35%)은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그만 둘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만두고 싶지만 확신이 서지 않는다(11.25%)’, ‘상황에 다라서 다시 할 수도 있다(4.9%)’,
‘아마도 다시 할 것이다(1.15%)’, ‘다시 성매매를 할 것이다(0.38%)’이라고 답한 경우도 있었다.
교육에 참여한 성매매 피해청소년들의 절반은 직업교육을 받거나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고 답한 반면
부모님과 다시 연락을 하겠다는 답변은 5%에 불과했다.
한편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교육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내 위기청소년교육센터에서
5박6일(40시간) 동안 진행된다.
심화교육이 필요한 경우 20시간을 추가로 받게 되며,
심리치료나 의료지원 등 사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관계자는
“가출로 시작되서 생활비 등 경제적인 이유로 성매매로 유입되는 경우가 제일 많다”며
“쉼터보다는 잠깐이라도 머물다 갈 수 있는 일시보호소가 이들에게는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한국언론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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