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정형돈·이경규·김구라, 왜 마음의 병 앓을까
세계일보 입력 2015-11-13 14:00:00, 수정 2015-11-13 14:00:00
방송인 정형돈이 불안장애 악화를 이유로 방송 중단을 선언하면서 '마음의 병'을 앓는 연예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정형돈은 불안장애 치료를 위해 당분간 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불안장애'는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통제할 수 없이 일상생활이 방해를 받는 질병으로
위장 장애와 호흡곤란, 심하면 합병증으로 우울증까지 앓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형돈이 방송에서 털어놓은 고백을 반추하면
밝은 모습 뒤에 숨겨진 심적 고통의 크기는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형돈은 지난 8월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날 찌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사람들이 무섭다. 아무래도 무서움을 느껴야 되는 직업이다"라며
"시청자가 아버지 같은 느낌이다. 평소에는 인자하지만 가끔 무섭고 그래서 긴장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자신을 향한 악성댓글에 위축되는 속내를 고백하기도.
정형돈은 "크게 한번 욕먹으면 그런 경험들이 아무래도 사람을 위축되게 만든다"며
"웃음을 주는 직업인데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내 의견에 불편함을 느껴서
즐거움을 못 느낄 수도 있지 않느냐"고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를 털어놨다.
이경규는 과거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한 사실을 밝혔다.
이경규는 지난해 tvN '공유TV 좋아요'에서 불면증과 공황장애를 고백하며
"공황장애가 오면 잠을 못 이룬다. 8시간 동안 지리산 등반을 한 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지난해 바쁜 스케줄 가운데 가정사까지 겹치면서 공황장애가 악화돼 입원까지 했다.
그는 지난 4월 '힐링캠프'에서 "불안하게 일을 시작해 항상 일 욕심이 있었다.
일을 사양하는 법 없이 쉬지 않았다"며
"약을 꾸준히 먹고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려고 노력해 공황장애를 극복했다"고 고백했다.
이밖에도 배우 차태현, 이병헌, 김승우, 공형진, 김하늘, 류승수, 장나라, 박용우 등도
공황장애로 심리치료를 받은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직업 특성상 연예인은 불안장애에 취약하다.
인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
시시각각 대중의 반응에 신경쓰게 되고, 관심에서 멀어질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특히 밝은 이미지의 연예인의 경우 압박감 해소를 위한 마땅한 분출구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마음의 병을 키울 수 있다.
대다수 연예인이 정신과 치료를 꺼려 병을 방치하는 것도 이유다.
그렇게 긴장의 끈을 놓기 힘든 연예계 생활이 반복되면 이는 고스란히 스트레스로 축적되고
불안장애로 이어진다는 것.
전문가들은 불안장애는 치료를 통해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1년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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