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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변에 35층 넘는 '초고층 아파트' 못 짓는다

일산백송 2015. 10. 29. 17:44

서울 한강변에 35층 넘는 '초고층 아파트' 못 짓는다
조선비즈 | 김수현 기자 | 입력 2015.10.29. 16:22

망원·반포·한남 등서 건물 지을 땐 산 가리지 않아야
여의도~잠실 수륙양용버스, 광진교 → 보행 전용교 검토

서울 한강 변에 35층이 넘는 ‘초고층 아파트’가 더는 들어서지 못한다.
상가 등 복합건물은 한강 변 중에서 여의도와 용산, 잠실 일부 지역에서만 최고 51층까지 지을 수 있다.
망원이나 반포, 한남 등에서 건물을 지으려면 북한산과 남산 등 주요 산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한강변 관리계획은 한강과 주변 0.5~1㎞ 범위(면적 82㎢, 서울시 총면적의 13.5%)가 대상 지역이며
도시경관과 자연성, 토지이용, 접근성 등 4대 부문 12개 관리원칙이 핵심이다.


주요 산 자연조망 관리지역의 경관 시뮬레이션 지점. /서울시 제공

주요 산 자연조망 관리지역의 경관 시뮬레이션 지점. /서울시 제공


도시경관 부문을 보면 한강 변 아파트는 35층 이하로 높이가 제한된다.
다만 도심과 광역 중심(여의도와 용산, 잠실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51층까지 복합건물을 지을 수 있다.

서울시는 북한산과 남산, 관악산 등 주요 산이 있어 경관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망원 ▲합정 ▲서강·마포 ▲마포·용산 ▲이촌 ▲한남 ▲반포 ▲한남·옥수 ▲광장 등을
주요 산 자연조망 관리지역으로 정하고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선유도 전망대, 여의도 여의나루역 등에서 경관 시뮬레이션을 거치도록 했다.

예를 들어 망원지구에서는 북한산과 안산이 가리지 않도록 선유도 전망대에서 점검하고,
반포지구에서는 관악산과 현충원이 잘 보이도록 반포대교 북단에서 시뮬레이션을 진행해야 한다.

또 한강의 자연과 서울의 도시 경관을 쉽게 조망할 수 있도록 세빛섬 등
조망 우수지역 13곳에 시민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둔치 면적의 11.7%에 해당하는 104만7000㎡를 한강숲으로 조성한다.
호안(하천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구조물) 22.4㎞(전체 호안의 70%)는 자연형으로 전환해 복원한다.

서울시는
▲강서~난지
▲합정~당산
▲여의도~용산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자양
▲암사~광장 등
한강변 7개 지역을 수변 활동권역으로 특화 육성할 방침이다.
이곳에 있는 국·공유지나 공공 기여 등을 활용해 수변 공공용지 70여 곳,
140만㎡ 크기의 공간에는 가족 여가시설이나 문화시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내 어느 지역에서나 한강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양원, 이촌, 반포, 자양 지역에 버스 나들목을 추가 설치하고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광진교를
보행 전용 다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여의도와 잠실 구간에 수륙양용 버스를 도입하고 합정~여의도~선유도, 반포~이촌~노들섬을
수상교통으로 잇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향후 의견수렴과 서울시의회 보고 등을 거쳐 연내 계획수립을 마칠 예정이다.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안)’의 관리 원칙과 세부 계획방향을 한강변 전체 7개 권역, 27개 지구에 적용한 ‘지구별 가이드라인’은 11월부터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시 도시계획포털(urban.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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