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장기복무 자위관 지원 20%↓..집단자위권 영향 주목
일본 방위성 "민간기업 채용 늘어난 것이 원인"
연합뉴스 | 입력 2015.10.23. 14:54 | 수정 2015.10.23. 15:00
일본 방위성 "민간기업 채용 늘어난 것이 원인"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자위대의 중추인 장기복무 자위관 지원자 수가 올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집단 자위권 법제화와의 관련성이 주목된다.
일본 방위성이 지난 8∼9월 장기복무 자위관 모집 결과,
육·해·공 자위관에 총 2만5천92명이 지원,
작년(3만1천145명)에 비해 약 20% 감소했다고 NHK가 23일 보도했다.
올해 장기복무 자위관 지원자수는 현행 장기복무 자위관 채용 제도가 도입된 2007년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훈련중인 일본 육상자위대원들(교도.연합뉴스.자료사진)
자위대 구성원은 간부 자위관 외에 현장 부대의 핵심을 이루는 장기 복무 자위관과
2∼3년 복무하는 단기 복무 자위관이 있다.
올해 1월 일본 내각부 조사에서 자위대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사람은
92%로 1969년 조사 개시 이후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자위대 장기근무 지원자 수가 줄어든데 대해 일본 방위성은
"민간 기업의 채용이 늘어난 것이 모집에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국의 무력 분쟁에 일본이 개입하게 되리라는 우려 속에
올해 들어 아베 정권이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안보법 개정을 강행한 사실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자위대 근무가 과거보다 더 위험해졌다는 대중의 인식이
자위관 지원자 감소에 일정한 영향을 줬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장기 자위관 모집이 이뤄진 지난 8∼9월은 안보법(9월 19일 국회 최종 통과) 관련
논란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였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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