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아이들, 아토피피부염 위험 1.8배
국민일보 | 민태원 기자 | 입력 2015.10.05 19:06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이들이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보다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도가 1.8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팀(제1저자 경상대 간호학과 유미 교수)은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2~18세 청소년 1302명을 대상으로
분만방식과 아토피피부염의 관련성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소아과기록’(Acta Paediatrica) 최신호에 발표됐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청소년은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보다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할 위험도(교차비)가 1.5배에 달했다.
이는 나이와 성별만을 보정해 계산한 것이다.
아토피피부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체질량지수, 모유수유 여부, 혈중 비타민D 농도 등을 추가로 보정하자
분만 방식에 따른 아토피피부염 위험도는 1.6배로 높아졌다.
특히 지방 섭취량을 추가 보정한 뒤에는 1.8배 차이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제왕절개 분만 비중이 15%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분만 비중은 2012년 36.9%, 2013년 37.4%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남 교수는 “의학적으로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자연분만을 고려하는 게 아이의 건강 측면에서 바람직함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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