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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백수' 종류도 다양…"맞춤형 지원 필요"

일산백송 2015. 9. 18. 14:57

'만년 백수' 종류도 다양…"맞춤형 지원 필요"
[중앙일보] 입력 2015.09.18 14:21

취업을 하지 않고 교육이나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층에게 취업이나 일·학습 병행 지원 등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8일
한국장학재단에서 개최한 '청년 니트(NEET) 실태와 대책' 세미나에서다.

'니트'는 교육도 받지 않고 취업도 않으며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15∼29세 청년층을 일컫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5∼29세 중 니트 비율는 18.5%로 OECD 안에서 여덟 번째로 높다.
이 비율의 OECD 회원국 평균은 15%다.

이날 니트 실태에 대해 발표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채창균 선임연구위원은
"니트는 부족형, 장애형, 취업준비형 등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유형에 대해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 위원에 따르면 니트는
▶의욕과 능력 부족으로 심리적 침체에 빠져 있는 ‘부족형’
▶몸이 아픈 ‘장애형’
▶공무원·대기업·자격증 준비생이 주를 이루는 ‘취업준비형’ 등으로 나뉜다.

또 니트 상태 지속여부에 따라
▶잠시 쉬었다 가는 ‘일시적 니트’,
▶단기계약 등으로 니트 진입과 탈출을 반복하는 ‘반복형 니트’
▶장기간 비취업·비교육·비훈련 상태인 ‘장기 니트’ 로도 분류된다.

한국에선 반복형 니트가 44%, 장기 니트가 11%나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더욱이 구직 의욕을 상실한 니트가 매년 늘고 있으며 상당수는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아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채 위원은
"‘취업준비형·과도기형’ 니트에겐 중소기업 취업,
‘반복형’ 니트에겐 일·학습 병행을 지원하고,
‘부족형’, ‘장기형’ 니트는 심리상담·공동생활 등으로 자존감을 끌어올리고,
‘장애형’ 니트에겐 시간선택제 일자리 취업을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