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새로 발견한 위안부 문건 살펴보니..이렇게 참혹할 수가
* 대담 : SBS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
SBS | 입력 2015.08.19. 09:24
▷ 한수진/사회자:
글로벌 뉴스를 알아보는 시간 오늘은 중국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우상욱 특파원!
▶ SBS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 :
네, 베이징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중국에서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의미 있는 기록이 발견됐다죠?
▶ SBS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 :
최근 헤이룽장성 당안관, 즉 기록보관서에 옛 일제의 괴뢰국이었던 만주국 문건을 연구하는 과정에
찾아냈는데요, 헤이룽 무단장시 부근 한충허라는 곳에 주둔했던 일본군의 다카하시라는 부대장이
군 위안소를 개설하면서 관련 내용을 옆 부대의 부대장에게 보고한 문섭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어떤 내용이 적혀 있었나요?
▶ SBS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 :
네, 다카하시 부대장은 1941년 10월 군 위안소를 열면서 한국여성 수십 명을 데려와 위안부 역할을 강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은 한국에서 강제징용한 2천 명의 위안부 가운데 일부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당시 식민지배를 받던 우리나라 여성들을 수천 명씩 한꺼번에 강제 징용해 군 위안부로 삼았음을
명기한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베 총리 등 일본의 우익들이 당시 위안부를 군이 나서서 데려간게 아니라고 강변하는데 대해서
분명한 반증이 되겠네요?
▶ SBS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 :
네, 그렇습니다. 해당 문건에는 위안소가 일본군 전용임을 수차례 밝히고 있습니다.
일본군 장교가 군 전용 위안소에서 일할 위안부를 강제징용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한 셈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무리 강제지만 위안부를 모으기 쉽지 않았을 텐데요?
▶ SBS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 :
그에 대한 내용도 문건에 나옵니다.
일본군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군 전용 음식점에서 일한다고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음식점 종업원이라고 속여 끌어온 뒤 위안부로 삼았다고 다카하시 부대장은 밝히고 있습니다.
헤이룽장성 당안관 담당자는 "요리점이라는 이름 아래 한국 여성을 끌어들인 뒤
위안부로 삼았던 추악한 사실을 감췄다."고 지적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위안부의 처우에 대한 부분도 있나요?
▶ SBS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 :
네, 그렇습니다. 문건에는 위안소 설립 과정과 날짜, 규모는 물론 군 계급별로 위안부가 상대해야 하는
시간도 규정돼 있었습니다.
하사관급과 사병은 30분, 장교는 1시간이었고요,
무려 밤 12시까지 이른바 영업을 해야 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위안부들이 겪어야 했던 참혹한 삶의 실상을 충분히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중국 중앙기록보관소에서도 위안부 관련 기록물을 공개했다면서요?
▶ SBS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 :
네, 중앙기록보관소는 중국 여성 위안부에 대한 기록 영화를 자신들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도록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일제 침략 시기 중국인 여성들도 학자에 따라서는 최대 20만 명이 위안부로 동원됐다고 주장하죠.
이들이 겪어야 했던 처참한 실상을 담은 다큐멘터리인데요, 입에 담기도 끔찍한 내용도 포함돼있었습니다.
당시 산둥 지역에 주둔했던 일본군이 말년에 참회하며 털어놓은 이야기인데요,
전쟁 말기 식량 공급이 갈수록 열악해져 병사들이 굶주리자 위안부 여성을 살해해 식량으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본대에 상납하기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중국 정부가 최근 부쩍 일제의 만행을 담은 기록을 발굴해 발표하는데 적극적이죠?
▶ SBS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 :
네, 그렇습니다. 위안부와 관련된 내용 뿐 아니라 중국을 침략했던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과 각종 수탈,
전쟁 범죄 등을 기록한 문서와 화면, 증언들을 찾아내 속속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 전범 31 명의 자술서를 다음달 3일 전승기념일까지
매일 1편씩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보관해오던 일본군이 작성한, 또는 관련 기록들을 소속 연구원들이 면밀히 검토해
일제의 만행과 관련된 내용들을 발굴하고 증명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중국 정부가 노리는 효과가 무엇일까요?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전승 70주년 기념일과 물론 관련이 있겠죠?
▶ SBS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 :
네, 전승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자국민들의 긍지를 고취시키는 동시에
일제의 부도덕성을 세계에 알리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또 무엇보다 말씀하신대로 최근 일본 우익세력이 위안부 문제나 난징 대학살 문제 등에 대해
부인하거나 부정하는 입장을 강화하면서 역사왜곡을 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 확실한 증거를 들이밀어 공박하려는 의도도 분명해보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약 보름 쯤 남은 전승기념일까지 중국 정부의 대일 역사 인식 공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우리나라도 이렇게 일제 침탈에 대해서 학술적인 연구 노력이 필요할 듯 한데요?
▶ SBS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 :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안에, 또는 밖에서 관련 사료들을 찾아내고, 해석하고, 연구해
명확한 역사적 물증을 제시하는 것이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죠.
실제 한국과 중국의 역사학자들이 공동으로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사례도 많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이었습니다.
SBS 관련기사 |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위안부 한꺼번에 2천명 강제징용" 일본군 문서 폭로
"전 위안부였어요"…사과 못 받고 떠난 아내
"식당에서 일한다" 속여 위안부로…일본군 기록 공개
"日병사들, 위안부 살해해 식량 삼아" 충격 증언 2015-08-1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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