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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

창원 위안부 소녀상 설치 시작..상인 반발 여전

일산백송 2015. 8. 13. 18:41

창원 위안부 소녀상 설치 시작..상인 반발 여전
추진위 "위안부 중간 집결지"..일부 상인 "술집 거리와 안 맞아"
연합뉴스 | 입력 2015.08.13. 16:57 | 수정 2015.08.13. 18:07

추진위 "위안부 중간 집결지"…일부 상인 "술집 거리와 안 맞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제70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경남 창원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든
위안부 소녀상 설치 공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주변 몇몇 건물주와 상인들이 여전히 현재 자리에 소녀상을 설치하는데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충돌이 우려된다.

일본군 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 입구 시유지에서 소녀상을 설치하기에 앞서 바닥을 다지고
화강석을 까는 공사를 시작했다.
위안부 소녀상을 문화광장 안으로     (창원=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일대 건물주와 상인 20여명이 1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위안부 소녀상을 오동동 유흥가 인근이 아닌 오동동 문화의 광장 안에 세울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5.8.13     seaman@yna.co.kr

위안부 소녀상을 문화광장 안으로 (창원=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일대 건물주와 
상인 20여명이 1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위안부 소녀상을 오동동 유흥가 인근이 아닌 
오동동 문화의 광장 안에 세울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5.8.13 seaman@yna.co.kr
설곳 잃은 창원 위안부 소녀상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든 위안부 소녀상.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의 광장 인근에 설 예정이던 이 소녀상은 최근 오동동의 일부 유흥가 상인과 건물주들은 지역 분위기와 맞지 않다며 설치에 반대하면서 설 곳을 잃었다. 2015.8.9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조형물 작가팀>>     seaman@yna.co.kr
설곳 잃은 창원 위안부 소녀상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든 
위안부 소녀상.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의 광장 인근에 설 예정이던 이 소녀상은 최근 오동동의 
일부 유흥가 상인과 건물주들은 지역 분위기와 맞지 않다며 설치에 반대하면서 설 곳을 잃었다. 
2015.8.9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조형물 작가팀>> seaman@yna.co.kr


추진위는 당초 지난 11일 소녀상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하려했다.

그러나 몇몇 건물주와 상인들의 반대로 지금껏 설치공사를 하지 못했다.
추진위는 오는 15일까지 소녀상을 세운 후 마무리 공사를 마치고 다음주쯤 제막식을 할 계획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소녀상 설립 취지에 시도 공감하고 여론조사에서도 문화광장 일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더 이상 설치를 미룰 수 없어 추진위가 공사를 시작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녀상 설치를 놓고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지만 양측을 잘 중재해 소녀상이 무사히 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설치 반대 측 상인 등 20여명은 이날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녀상을 오동동 문화광장 입구가 아닌 광장 안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동동은 낮에는 유동인구가 별로 없고 밤에는 취객들이 대부분이다"며 

"소녀상은 술집거리나 유흥가가 아닌 좀더 맑고 경건한 곳에 모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조금 늦더라도 평화로운 곳에 소녀상을 설치해야 한다"며 "내년 초 공사가 끝나는 

오동동 문화광장 내에 소녀상을 세울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울산대공원), 통영(남망산공원), 거제시(거제예술회관 별관동 소공원), 

남해군(남해여성인력개발센터 앞 소공원) 등 많은 곳에 소녀상이 섰지만 술집근처에 설치한 사례가 없다"고 항변했다.

현재 소녀상 설치예정지는 오동동 문화의 광장 입구 시유지다.
설립 취지에 공감한 창원시가 부지를 제공해 마련됐다.
이 일대는 일제시대 소녀들이 위안부로 끌려가기 전 중간 집결지 역할을 했던 곳이면서 3·15 의거 발상지다.
그러나 세월이 지난 현재는 술집과 음식점이 몰려 있는 유흥가로 변했다.

이 때문에 몇몇 건물주와 술집 상인들은 추모 성격의 소녀상이 영업에 방해를 줄까봐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술집은 불과 몇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추진위는 2013년 7월부터 시민성금을 모아 위안부 추모조형물을 세우는 운동을 시작했다.

시민, 종교단체, 학생 등 5천여명이 1억1천만원의 성금을 냈다.
브론즈(청동) 재질의 소녀상은 서 있는 형태로 높이는 154㎝ 정도 된다.

seaman@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