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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

中언론 "하토야마 '무릎사죄', 일본의 가장 존엄한 순간" 극찬

일산백송 2015. 8. 13. 13:09

中언론 "하토야마 '무릎사죄', 일본의 가장 존엄한 순간" 극찬
"아베 총리, 담화에 분명한 사죄표현 담아야"
연합뉴스 | 입력 2015.08.13. 12:02

"아베 총리, 담화에 분명한 사죄표현 담아야"

(베이 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언론들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12일 한국에서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에게
행해진 고문 등 가혹행위에 대해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사과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3일 '하토야마의 무릎 사죄는 일본의 가장 존엄한 순간'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사설은 "그가 한국에서 한 철저한 사죄는 우리에게 일본에도 역사문제에서 분명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준다"고 평가했다.

12일 오후 한국을 찾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방문,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 오후 한국을 찾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방문,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 순간에 5천만 명의 한국팬을 갖게 됐다"는 

한국 누리꾼의 댓글 내용을 함께 소개했다.

다만 "이미 일본 정계에서 변두리로 물러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 주류사회에 대한 호소력과
대표성에 있어서 한계가 있다는 점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또 "이런 (역사에 대한) 분명한 생각이 더욱 확산될지 아니면 축소될지에 있어서
아베 개인의 행보는 영향력을 갖는다"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발표할
전후 70주년 담화(아베 담화)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아베 담화에서 분명한 사죄의 언어로 일본의 아시아 국가에 대한 침략을 분명하게
밝히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 앞에는 본인과 우익의 자폐적 역사에 대한 자존심을 지킬지,
아니면 일본 사회가 정신의 문을 여는 것을 도우며 한국과 중국, 서방국가들로부터 존중을 받을지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하면서도 동시 침략에 대한 사죄를 거부한다면
외부세계는 계속해서 일본을 얕잡아보게 될 것"이라며
"아베가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베 집권당의 비극이자 현대 일본의 비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다수 관영언론들도 하토야마 전 총리의 '무릎사죄'를 주요소식으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jslee@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