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사주 이야기

아내의 신내림..사주..

일산백송 2015. 7. 22. 12:09

아내의 신내림..사주..
gon**** 질문 4건 질문마감률75% 2015.07.21. 15:47

장모님은 흔히 말하는 무당입니다.
장인어른은 아내가 어릴 때 돌아가셨구요.
형편이 어려워 힘들어하던 때 저를 만났고 10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저는 굉장히 미신을 싫어하며 제 자신을 믿고 가족을 믿고 애기들을 믿습니다.
정신력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다른 사람 말에 쉽게 휘둘립니다.
특히 장모라는 사람..이렇게 표현해서 뭐하지만...
결혼 전부터 돈 돈 돈...예식비, 버스대절비,식사비용까지 모두 저희 집에서 했습니다.
그 뒤로도 멀리 떨어져있어 그렇다 치더라도 애기 한번 안 봐줬고 애기들 용돈 한번 안 줬으며
옷 한 벌 사 입혀본 적 없고 돌잔치고 뭐고 한번 와 본적 없으며 따뜻한 말 한마디 한 적 없습니다.
어쩌다 통화하던 중 애들이 감기 걸려 병원 간다 하면 귀신이 씌였으니 굿을 해야 한다..
아내가 우울증으로 힘들어할 때도 귀신이 씌여 굿을 해야 하니 몇 천 만원이 필요하다..
항상 그런 식입니다. 그래서 통화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팔은 안으로 굽듯이 아내는 어디서 들었는지 자기대신 신내림을 받았다며
장모를 가여워 하고 불쌍히 여깁니다.
그 맘을 십분 이해하려 했기에 통화는 하지 않더라도 아내 동생들과도 잘 지내고
설, 추석, 어버이날. 생일날, 기타 최소한의 용돈이라도 보내드리고
맛있는 제철음식이 있다면 한번씩 보내드리곤 합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없습니다.. 아니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10년가까이 살아왔는데 아내가 요즘 부쩍 힘들어하여 일주일에 2-3번씩 술도 한잔하며
풀고 달래고 해보았으나 잘 안 풀렸는지 집을 나갔습니다.
여차 저차 알아보니 장모님 댁에 있는 것 같았으나 이런 일이 생기면 걱정 안 되게
알려줘야 하는데 모르쇠로 일관...전화해도 그럴 줄 알았다..내가 뭐라고 했어..귀신이 씌여서 그렇다고 했지..!!!
돈 들고 당장 와라..이런 식입니다.
지금 일주일째인데 정말 가슴이 답답하고 갑갑하고 화나고 걱정되고 죽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힘이 드네요..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평범이란 것이 이토록 어려운 줄 몰랐습니다.
통화를 하니 아내도 겁이 났는지...(제 눈에는 다 보입니다..거짓이란 게..)
자기 일은 모두 합리화 시키려 하고...예를 들어 우울증으로 인한...
이번엔 그것도 안되겠는지 아님 장모가 시킨 건지 ...귀신이 보이는 것 같다느니..
신내림을 받아야 되는 거 아닌지...점을 봤는데..사주가 쌔서 남편이 힘드니..
정말 한심해 죽겠습니다.
애가 둘이나 있는데...
그리곤 뒤에 문자로 애들이 보고 싶고 내가 미친 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눈물만 난다고...
이러니 제가 더 미칠 것 같습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그래서 여쭤보겠습니다. 진지하게..신중히..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과연 아내가 신내림을 받을 팔자인지...
아내의 사주가 어떤지...알고 싶습니다.
아내 1982.03.13. 양력 새벽03시30분경
저 1980.02.26 음력 낮 3시경

p.s
신내림..그거 꼭 받아야 하는 신이라면 받아야 하는 건가요??
아님 가족의 사랑과 관심으로 벗어날 수 있는 건가요?
절에 가서(무속은 절 쪽이라 생각이 들어서..)
108배 드리고 열심히 기도하면 괜찮을 수 있나요??

답변
2015-07-22

36세 남편 (의뢰자)
34세 부인

안타까운 일이군요.
가장으로서는 참으로 답답하시겠습니다.
해서 어제 올려진 글이지만 답변을 해드리고 싶었죠.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
무속인 사주다.
이렇게 보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 요소들이 부인의 사주에 들어있으니까요.
다만
그것이 퍼팩트(perfect)는 아닙니다.
꼭 신내림을 받아야만 하고
꼭 무속인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근묵자흑(近墨者黑) 근주자적(近朱者赤)이라 했습니다.
먹을 가까이 하면 언젠가는 뭍이게 되고 검어 질 수 밖에요.
그런가 하면 봉생마중 불부직(蓬生麻中 不扶直)이라
굽어지기 쉬운 쑥대도 삼밭 속에서 자라면 저절로 곧아진다지요.
그래서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이 생겨납니다.
사람에게는 그만큼 주위,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라는 겁니다.
그것도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라면 더욱 그렇겠지요.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듯이
운명 = 타고난 사주팔자 + 주어진 환경 + 본인의 의지와 노력
3요소의 총합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타고난 사주팔자는 운명의 1/3의 요소라는 것이죠.
자기의 운명은 타고난 사주팔자도 팔자이지만
주어진 환경과 본인의 의지와 노력의 비중이 상당하다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하늘이 각자에게 준 몫입니다.
자기의 몫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충분이 자기의 운명은 달라진다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부인이 시집오기 전까지 뭘 보고 뭘 듣고 뭘 배우며 자랐겠습니까?
홀 친정 어머니가 무속인이시니
그런 환경, 그런 분위기 속에서…..
특히나 무속인들은 대물림이라고들 하면
어쩌면 그것이 강박감이나 일종의 자기최면에 걸리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겁니다.
우리 어머니가 하고 있으니 나도 언젠가는 하게 되겠지.
아니 그걸 나도 반드시 할 수 밖에 없을 거라는 그런 것 말입니다.
그래서 부인의 사주 같은 경우는 무속인 집에 다니지 마세요 라고 말하곤 합니다.

앞서 설명했던 대로
부인이 신경성, 정신적으로 약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에 약하고 우울증, 조울증 같은 것에 취약하지요.
그런가 하면 꿈을 잘 꾸고 예감이 잘 맞을 수도 있지요.
거기다가 타고난 사주팔자는
그런 요소가 없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주어진 환경은 과거나 현재, 이미 아는 것이니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구요.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입니다.
요즘 멀쩡한 젊은이들이 직업적으로 무속인이 되겠다 라고 제 발로 찾아가는 것처럼.
본인이 그것을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강박이나 자기최면 그리고 외부 요인(친정어머니의 압력)들에 의한 것인지?
먼저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그것을 알아볼 필요성이 있다라고 봅니다.
부인의 의지가 어떤지 말입니다.
아주 중요하니까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 것은
부인의 사주는 무속인 사주로서는 퍼팩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그런 겁니다.
그것은 본인의 의지가 그만큼 중요하다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것은
특이하게도 부인의 사주를 보면 만약 신내림을 받기라도 하면 대물림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러면 또 내 자식이….

이 가정이 다른 가정과 다른 것은
무속인이기 전에 부모 자식간이고 어머니와 딸 관계인데….
여기에 적힌 사연들을 보면 장모님이 모성애가 없는 것인지.
보통은 자식을 위해서 부모가 희생하고 그래서 신내림도 딸 대신 어머니가 받는 것인데.
희생과 사랑 말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신내림은 조상신입니다.
조상은 후손이 잘되게 하고자 합니다. 신도 마찬가지고요.
신을 받게 하기 전까지 힘들게 하지만.
그런데 여기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군요. 그 장모님 말이죠.
만약 신내림을 받는다고 하면 장모님 말고 다른 무속인한테 받을 수는 없겠지요?
그렇게 자식을 힘들게 하는 그런 신이라면
그 신의 신내림을 받는 것 재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번 그 길에 들어서면 다시 돌아 나오기는 쉽지가 않다라는 점도.
108배를 하시는 것도 기왕 하시겠다 라면 큰 사찰에서 하시길…..

이 가정에 평화가 다시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건투를 빕니다.

- 일산 백송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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