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일제휴업 종료후 첫 등굣길..학부모 불안 여전
경기지역 4천505교 가운데 244교만 휴업…일부 결석하기도
연합뉴스 | 입력 2015.06.15. 10:42 | 수정 2015.06.15. 10:45
경기지역 4천505교 가운데 244교만 휴업…일부 결석하기도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큰데 일단 학교를 믿고 보내기로 했어요"
경기도교육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여파로 7개 지역에 대해 내린
일제 휴업결정이 종료됨에 따라 15일 오전 도내 4천505교 가운데 244교(이하 휴업률 5.4%)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정상수업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0교(5.1%)는 유치원이었으며, 초등학교 104교(8.6%), 중학교 23교(3.7%), 고등학교 4교(0.9%), 특수학교 3교(9.4%)이었다.
↑ 체온 측정하는 초등학생들 (평택=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지난 12일까지 휴업했다 15일 오전 정상 수업을 재개한 경기도 평택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서 학생들이 교실로 들어가기 전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15.6.15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 체온 측정하고 '등교' (평택=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지난 12일까지
휴업했다 15일 오전 정상 수업을 재개한 경기도 평택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서 학생들이 체온을 측정한 후
교실로 들어가고 있다. 2015.6.15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 등교하는 학생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휴업을 했다가
15일 오전 정상 수업을 재개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2015.6.15 superdoo82@yna.co.kr
지난 12일 2천375교(52.7%)가 휴업하 것과 비교하면 휴업률은 47% 포인트 이상 줄어들었다.
평균 1주일간의 휴업 후 첫 등교를 맞은 각급 학교는 도교육청이 사전에 배포한 지침에 따라
학교 정문에서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발열여부를 점검했다.
또 손소독제와 세정제를 교실과 건물 곳곳에 배치해 학생들이 쉬는 시간마다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일부 학교는 정문에서 마스크를 배포해 모든 학생이 이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원 명인초 김학유 교장은 "수업재개를 위해 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확보는 물론 학교를
두차례에 걸쳐 소독했다. 학부모가 걱정하지 않도록 안내장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녀를 학교로 보내는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했다.
1학년 자녀를 둔 최인선(45·여)씨는 "아무래도 학교에선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개인위생이
가장 걱정되고 불안하다"며 "매일 뉴스를 보며 메르스 사망자와 확진자 수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신지연(38·여)씨는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말라고 하고, 기침하는 사람 옆에 있지도 말라고
신신당부했다"며 "학교 근처에 수원의료원이 있어 엄마들이 더 걱정이 많다"고 설명했다.
불안한 마음에 아예 학교를 보내지 않는 학부모도 눈에 띄었다.
수원동신초는 전교생 863명 중 37명이 '걱정된다'는 등의 이유로 등교하지 않았으며 명인초도
전교생 1천50명 중 6명이 등교하지 않았다. 부천부흥초는 1명이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부천부흥초 박상길 교장은 "등교하지 않는 학생은 되도록 가정내 체험학습으로 인정해 출석을
인정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르스로 인한 전국 첫 휴업을 결정한 동탄지역 22개 초등학교는 지역내 학부모 여론을 고려해
17일까지 휴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young8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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