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성인 36% "나는 행복하지 않다"
기사입력 2015-04-03 13:45 606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설치된 마음약방 자판기./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지난달 만 20~59세 남녀 1000명 조사
우울증·불안장애 의심 비율 각 28·21%…연령 따라 증상 차이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우리나라 성인남녀의 36%는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조사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만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행복 조사'이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본인이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36%로 조사됐다.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4%였다.
전체 대상자 중 3분의 1 정도가 우울, 불안, 분노 같은 정서적 문제를 경험하고 있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의심되는 비율은 각각 28%, 21%였고
분노조절장애가 의심돼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대상자도 11%에 달했다.
일생 중 한 번 이상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상담이나 치료를 받고 싶은 문제가 있었다는
응답한 비율은 42%였다.
상담받고 싶은 문제는 우울증이 44%로 가장 높았고
실제 치료를 받은 대상자 중 70%가 증상 호전을 경험했다.
우울증은 연령에 따라 증상에 차이를 보였다.
20~30대는 일상생활에 흥미 상실, 40대 수면장애·불면증과 이유 없이 우는 현상,
50대는 인지장애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복응답 기준으로 우울증 하면 떠오르는 증상은 기분 저하, 흥미 상실이 각각 83%, 79%로 조사됐다.
집중력 저하, 결정 장애, 건망증 같은 인지 기능 저하로 생각하는 비율은 51.6%였다.
또 전체 응답자의 56%는 스스로 우울증을 의심해 본 경험이 있었다고 했다.
김영훈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정신건강 문제가 국민행복과 직결된다는 결과를 보여준다"며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경제 발전은 물론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j@
뉴스1코리아(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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