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인 취중②] 강균성 "혼전순결 얘기, 그만 지우고 싶어"
일간스포츠 원문 기사전송 2015-03-24 08:31 최종수정 2015-03-24 08:42
[일간스포츠 엄동진]
'얼굴에 분칠한 사람들 말은 믿을 수 없다'는 속설이 있다.
연예인의 겉과 속이 다름을 깎아내리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 사는 대표적인 직업이다.
대중을 속여서라도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게 인기 관리엔 '필수'.
그러다 연예인의 포장 이미지가 한꺼풀 벗겨져, '실체'에 드러났을 때 놀라자빠지는 경우, 우린 많이 봤다.
최근 '예능 대세'로 떠오른 강균성과 강남 이야길 꺼내기 위해 사설이 길었다.
이 두 사람은 '이미지 포장'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기회만 있다면, 자신의 이미질 흠집 내기 바빠 보일 정도다.
강균성은 예능에 출연해 "혼전순결을 지키겠다"는 얘길 꺼냈고,
강남은 "부모님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충격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자신을 내려놔도 한참 내려 논 거다.
그래서 요즘 '예능 대세'로 떠오른 이 두 남자의 '실체'가 더욱 궁금했다.
과연 방송에서 보여준 이들의 이미지는 믿을 만 할까.
무차별 내려놓기 식 토크 또한 뜨기 위한 전략 전술의 하나였을까.
그렇다면, 분칠을 해도 너무 두껍게 한 건데 말이다.
3시간여 동안 취중토크 진행하면서, 배꼽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웃었다.
그리고 이들의 방송 이미지는 '진짜'라는 결론을 내렸다.
인터뷰 전 '이 얘기는 좀 빼주셨으면' 하다가도,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 얘길 탈탈 털어놓는다.
기사를 작성하며 이들의 이미질 걱정하느라 수위 조절이 힘들었을 정도.
솔직함을 무기로 '예능 대세'로 떠오른 두 남자를 만났다.
▶거침없는 우리라도, 지우고 싶은 말이 있다
-최근에 출연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굉장히 화제였어요.
(균성) "사실 그 프로그램은 엄청 부담됐어요. 수업에 참여한 학교가 과천 외고였잖아요.
수업을 하나도 못 알아들을 까봐서요. 또 공부 잘하는 친구들에 대한 선입견도 있으니까요.
근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어요. 애들이 너무 착하더라고요.
학생들에게 뭐할 때 가장 힘들고 뭐할 때 재밌는지 그런 걸 물어보고 싶었어요.
또 제가 공부는 못해도 인생의 선배로서 겪은 것들을 얘기 해준다면
그 친구들이 그려나갈 그림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고요. "
(강남) "전 형이 학생들과 족구를 하면서 미친 사람처럼 웃는 모습을 보고 느꼈어요. 진짜 돌+아이다. 하하."
-친구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줬나요.
(균성) "'너희들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았으면 좋겠다'는 얘기,
그리고 '돈을 많이 벌고, 좋은 대학교에 가는게 제일 중요한 건 아니다.
무엇을 위해 열심히 하는지를 점검해 봐라,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하면 그게 독이 될거다'라는 얘기들이요."
-강남은 '학교…'에 같이 출연하는 EXID 하니와 썸을 타고 있는거 아닌가요.
(강남) "제가 하니를 좋아하긴 하죠. 하하. 근데 그건 '직캠' 보고 그런거예요.
'위아래' 나왔을 때부터 만날 틀어서 봤거든요. 그 정도로 좋아했어요.
실제 감정이라면 팬들에게 맞아 죽겠죠.
이번에 학교를 같이 갔는데 정말 공부도 잘하고 매력이 넘치는 친구였어요."
-균성 씨는 '무한도전' 식스맨도 제안을 받았죠.
(균성) "전 가능성이 0.0001%라고 했어요. 저보다 뛰어난 예능인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모든 건 집착이 망치는 거예요. 욕심을 내면 다른 것들이 보이지 않죠.
한 걸음 물러서서 볼 줄도 알아야 하고, 그럴 때 자연스러운 재미도 나올 수 있을 거예요.
물론 '내가 '무도'에 출연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제 욕심이 느껴져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어요.
시켜주시면 감사하겠지만, 넘치고 과분한 자리예요. 제가 어떻게 감히…."
-강남 씨는 '투명인가'이 폐지돼 아쉽겠어요.
(강남) "회식이 정말 재밌었어요. 강호동 형님이 만날 사는데 왜 살이 찌는지 알겠더라고요.
한 번은 프로그램에서 가마솥에 밥을 해 먹었는데, 여섯 공기를 먹던데요. 거기에 술이 또 들어가고요.
형이랑 같이 있으면서 12㎏이 쪘어요."
-결혼하기 전까지 순결을 지키겠다고 했어요.
(균성) "이 얘긴 언급되지 않았으면 했어요. 자랑할 일이 아니니까요.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 있는 거잖아요. 결혼하기 전에 지켜야 한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근데 제 자식에게도 강요하진 않을 거예요. 대신 부모가 스스로 먼저 보여주는 거죠.
그걸 지켰을 때 좋은 것이 무엇이며, 지키지 못했을 때 나쁜 점이 무엇인지요.
제 과거는 하나도 자랑할게 없어요. 사실 부끄럽죠.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잘해보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성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요.
(균성) "섹스는 즐거움이 다가 아니에요. 생명으로 연결되는 거죠. 그래서 책임감이 중요해요.
결혼해서 자유롭게 하고 애가 생기면 정말 환영할 일이죠. 하지만 결혼 전에 100% 피임이라는 건 없잖아요. 결혼생활의 큰 문제점 중 하나가, 결혼하기 전엔 잠자리를 많이 갖고,
정작 결혼하게 되면 딴 짓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방송에서 한 말 중에 지우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균성) "역시 순결서약과 관련된 얘기는 다 지우고 싶네요. 순결의 아이콘이 된 거 같아서 부담스러워요."
(강남) "'속사정쌀롱'을 찍으면서 쓸데없는 얘길 많이 했어요.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얘기하고 싶은 걸 다했어요.
'부모님이 사랑하는 걸 본 적있다'는 얘긴, 정말 지우고 싶죠.
'나혼자산다'에선 엄마의 어릴 적 사진을 공개했다가, 엄마한테 정말 혼났고요.
결국 그런 모습을 보고 강호동 선배님이 '투명인간'에 꽂아주기도 했지만요.
'뭐 이런 애가 있나' 싶었데요. '속사정쌀롱'은 폐지됐지만, 지금도 평생하고 싶은 프로그램입니다."
-균성 씨는 본인의 사업을 망하게 했다던 이영돈 PD를 최근에 만났다고요.
(균성) "아이스크림 사업을 했는데, 사실 이 PD님의 고발 프로그램 때문에 장사가 잘 안됐죠.
근데 꼭 그 분 때문만은 아니에요. 다른 문제도 있었던 거죠.
최근 녹화에서 작가가 준 대본에는 '학연·지연·필연이 있는데 이 두 사람은 악연'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근데 전 ‘인연’이라고 했어요. 제게 영향만 준 게 꼭 인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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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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