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목사, 이번에도 교인들 뒤에 숨어서 출두
[동영상] 평양노회 3차 재판…홍대새교회 남자 교인 30여 명, 온몸으로 취재 저지
데스크 승인 2014.11.19 10:45:04 구권효 (mastaqu)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전병욱 목사 성범죄와 관련한 평양노회 3차 재판이 오후 12시 30분경 마무리됐다. 위 동영상은 전 목사가 재판 장소에서 퇴장하는 장면. ⓒ뉴스앤조이 구권효·정한철
[3신] 전병욱 목사 성범죄와 관련한 평양노회 3차 재판이 오후 12시 30분경 마무리됐다. 전 목사 측과 삼일교회 측은 약 30분간 대질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사무실 문 앞에서 대기 중이던 홍대새교회 남자 교인들의 경호를 받으며 비상계단으로 빠져 나갔다. 교인들은 이번에도 전력을 다해 기자들을 막았다.
재판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노회는 원래 11월 한 달간 조사 후, 월말에 임시노회를 열어 전병욱 목사의 징계를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판이 길어지면서 임시노회는 12월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 수년간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노회 재판에 회부된 전병욱 목사가 이번에도 홍대새교회 남자 교인 30여 명의 철통 호위를 받으며 11월 19일 재판에 출석했다. 위 동영상은 서울 대치동 예장합동 총회 회관 재판 장소에서 홍대새교회 교인들이 피켓 시위자와 실랑이하는 장면. ⓒ뉴스앤조이 정한철
[2신] 11시 50분, 전병욱 목사와 그 측근들이 재판을 받고 있는 평양노회 사무실에 송태근 목사를 비롯한 삼일교회 관계자들이 들어갔다. 평양노회 재판국은 오늘 원고와 피고의 진술을 듣고, 대질신문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홍대새교회 남자 교인들 30여 명은 노회 사무실 앞을 떠나지 않고 계속 지키고 있다. 기자들이 사무실 문 앞으로 가는 것조차 막아서고 있다.
▲ 전병욱 목사가 재판을 받고 있는 평양노회 사무실 앞. 여전히 홍대새교회 교인들이 복도를 점령하고 있다. 오늘 평양노회 재판국은 전 목사 측과 삼일교회 측의 대질신문을 진행한다. ⓒ뉴스앤조이 임수현
[1신] 수년간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노회 재판에 회부된 전병욱 목사가 이번에도 홍대새교회 남자 교인 30여 명의 철통 호위를 받으며 재판에 출석했다.
▲ 전병욱 목사가 평양노회 3차 재판에 출석했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교인들의 철통 호위 속에 재판이 열리는 노회 사무실로 들어갔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11월 19일 평양노회는 전 목사에 대한 3차 재판을 열었다. 아침 7시 반부터 재판 원고인 송태근 목사를 비롯한 삼일교회 관계자들이 재판에 출석했다. 피고 전병욱 목사는 8시 반부터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8시 전부터 재판이 열리는 서울 대치동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회관 6층 평양노회 앞에 모여들었다. 교인들은 노회 사무실 옆 빈 공간으로 모였다.
노회 사무실 앞에는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 이진오 목사와 <숨바꼭질> 공동 편집자이자 삼일교회 교인 권대원 씨가 피켓 시위를 벌였다. '전병욱 목사 면직하라'고 쓴 피켓을 들었다.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그만하라", "제3자가 왜 난리냐",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피켓을 내릴지어다"라며 윽박질렀다. 이 목사와 권 집사는 "당신의 딸이 그런 일을 당했다고 생각해 봐라", "제3자가 아니다. 전 목사 때문에 모든 기독교인이 피해를 입었다"고 항변했다.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이 목사, 권 집사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피켓을 빼앗아 찢어 버렸다.
▲ 11월 19일 공판이 열리는 평양노회 사무실 앞에서, 권대원 씨와 이진오 목사가 피켓을 들고 시위 중이다. 권대원 씨가 들고 있던 피켓은 홍대새교회 교인들에 의해 손상됐다. ⓒ뉴스앤조이 정한철
▲ 홍대새교회 한 교인이 피켓을 들고 있는 이진오 목사를 향해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피켓을 내릴지어다"라고 말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장성현
오전 9시 정도가 되자, 홍대새교회 교인들이 모여 있던 곳에서 나와 엘리베이터와 복도 앞에 진을 치기 시작했다. 모두 30여 명의 건장한 남자 교인들이었다. 이들은 엘리베이터가 6층에 설 때마다 움찔움찔했다.
전병욱 목사는 9시 20분께 등장했다. 엘리베이터로 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계단을 이용해 들어왔다. 교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머리를 숙이고 노회 사무실 옆 공간으로 재빨리 들어갔다. 교인들은 취재기자들을 밀치고 카메라를 손으로 막으며 전력으로 전 목사를 호위했다. 몇몇 교인들은 기자들에게 "어디서 왔느냐", "기자라면 기자증 내놔라"고 고성을 질렀고, 기자의 두 팔을 자신의 팔로 안아 사진을 찍지 못하게 결박했다.
이진오 목사는 "전병욱 목사님, 어떻게 목사가 교인 뒤에 숨습니까! 목사라면 나와서 정정당당하게 말씀하십시오!"라고 외쳤다. 교인들은 이 목사의 앞을 막고 길을 터주지 않았다.
▲ 전병욱 목사가 나타나자, 교인들이 일제히 손을 들었다. 촬영을 막기 위해서다. 한 교인은 "아버지가 욕을 먹고 있는데, 자녀들이 가만히 있겠냐"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장성현
전병욱 목사는 9시 45분 재판을 받으러 노회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때도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사무실로 통하는 문까지 복도를 점령하고 온몸으로 기자들의 취재를 막았다. 전 목사가 사무실로 들어가는 데까지 3초도 걸리지 않았다. 10시 30분 현재, 전 목사는 재판을 받고 있고,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여전히 복도에 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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