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윤 대통령에 체포영장 청구…이 시각 국수본
[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연결합니다.
여소연 기자, 오늘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청구됐다고요?
언제 청구됐나요?
[기자]
네, 오늘 새벽 0시입니다.
경찰 특별수사단과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가 함께 꾸린 공조수사본부는 서울 서부지법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 청구를 결정한 거로 보입니다.
공조수사본부는 어제까지 모두 3차례 윤 대통령 측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관저와 대통령실 등에 송부된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았습니다.
출석요구서 수령 자체를 거부해온 겁니다.
또, 최근 꾸려진 윤 대통령 변호인 측은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며,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오늘 체포영장 청구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 측은 "수사 권한 없는 기관의 체포영장 청구"라고 주장하며, 관련 의견서를 서부지법에 제출했습니다.
공조본에 참여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단은 윤 대통령 측 입장에 대해 '특별히 반박하거나 답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경찰은 체포영장과 함께 압수수색영장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경호처 등에 "압수수색에 응하지 않을 거라면,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에도 한 차례 더 출석을 요구했다고요?
[기자]
네, 경찰 특별수사단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도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비상 계엄을 국무회의 전까지 몰랐다고 1차 경찰 소환조사에서 진술한 거로 알려졌었는데, 다시 부른 건 다른 주장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6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단은 "계엄법에 따라 계엄 건의와 관련해 국무총리에 보고하고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총리실은 "계엄 당일 오후 9시쯤 윤 대통령에게 직접 듣기 전까지 어떤 보고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피고발인 신분인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오늘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는데, 아직까지 정 실장의 출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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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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