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조지호 경찰청장, ‘암 투병’ 건강 급속악화로 입원
건강 상태 위험한 수준 진단해 결국 입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를 통제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조지호 경찰청장이
암 투병에 따른 건강 악화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지호 청장은 지난 14일 건강 상태가 급속히 악화하면서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됐다.
앞서 조지호 청장은 긴급체포 중이던 지난 12일에도 혈액·영상검사를 위해 경찰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가 검사 후
곧바로 유치장에 재수감됐다.
14일에도 조지호 청장의 건강이 위험한 상태를 보여 병원 입원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당시 조지호 청장은 가족 등이 치료를 강하게 권고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유치장에서 나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상태가 워낙 심각한 수준이라 결국 입원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암 치료와 관련해 좀 더 고도의 전문성이 있는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떠나는 조지호 경찰청장 -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1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4.12.13 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11일 새벽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조지호 청장을 긴급체포했다.
이후 지난 13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조지호 청장을 구속했다.
특수본은 조지호 청장이 비상계엄 선포 전 서울 삼청동 안전가옥(안가)로 불려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A4 용지 1장 분량의 지시사항을 하달받은 것으로 보고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적용했다.
해당 종이에는 국회, 언론사, 여론조사 꽃 등 계엄 시 장악할 기관 10여곳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호 청장 변호를 맡은 노정환 변호사는 지난 13일 “조지호 청장이 계엄령 당일 사표를 냈어야 하는데
자신이 조직을 버리고 도망가는 것처럼 보일까 싶어 사표 의사를 관철하지 못한 점과 국회 증언에서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미안함 때문에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을 봤어야 하는데 국회에서 위증한 것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스스로는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해 어떤 평가든 달게 받겠다고 한다. 조직 구성원들에게도 미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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