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깨는 다 젖어도…폐지노인 우산 씌워준 여성, 선행 끝 아니었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입력 2023. 9. 9. 13:24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빈 수레를 끌고 가는 노인에게 우산을 씌어주고 함께 걷는 한 여성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사진 출처 = 경기일보, 온라인 커뮤니티]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빈 수레를 끌고 가는 노인에게 우산을 씌어주며 함께 걷는 한 여성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긴 가운데 그의 선행이 끝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여성은 노인에게 현금까지 뽑아 건네기도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자이크했지만 보이는 얼굴’이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경기일보가 ‘내 어깨는 다 젖어도’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것으로 사진 네 장이 글과 함께 올라온 게시글은 지난 29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거리의 모습이었다.
분홍색 우산을 쓴 한 젊은 여성이 빈 수레를 밀고 가는 어르신을 우산으로 받쳐주면서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빈 수레를 끌고 가는 노인에게 우산을 씌어주고 함께 걷는 한 여성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사진 출처 = 경기일보,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네티즌들은 ‘가슴 뭉클해진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선행이 화제를 모으자 연합뉴스TV는 우산을 나눠 썼던 노인과의 인터뷰에 나섰다.
80대 노인은 “아주 고마웠다. 비가 와서 리어카를 갖다 놓고 밥 먹으러 가는 길이었다”며 ”잠깐 기다리라고 해서 마트 가서 돈까지 뽑아서 현금 3만원을 주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자녀를 둔 엄마로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가족은 ”기독교 신앙이 있어서 해야 될 걸 당연히 했다고 전해 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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