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운] “계묘년 한반도, 초목이 비를 맞은 격…외교‧경제 등 두루 상승‧반등할 것”
임혜지 기자
승인 2023-01-01 07:00역리학자 한가경 원장 신년 인터뷰
국운, 나무가 단비 만나듯 활기 찾아
윤석열 대통령, 법 앞의 평등 이뤄야
종교계, 큰인물 나타나 통합 이룰 것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시끄러웠던 한 해를 보내고 2023년 계묘년 (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새해에도 여전히 지구촌 상황은 복잡다단하다. 한 해, 국내를 비롯한 세계는 어떻게 흘러갈까.
“미국, 유럽 등 세계 경제는 2023년에도 심각한 침체를 이어갈 것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한반도는 상대적으로 좋은 운을 맞는다.”
천지일보는 역리학자 한가경 미즈아가행복작명연구원장을 만나 ‘계묘년’에 대한 기대를 들었다. 한 원장은 2009년 ‘안철수 대망론’이라는 운세 풀이를 통해 재야의 안철수 교수가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할 것을 예상한 글이 적중, 유명세를 탔던 인물로 이후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와 퇴임, 남북 화해 무드와 정상회담 개최, 코로나19 유행 변곡점, 2020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의 표명과 건강 악화 등을 족집게 예측하는 언론 인터뷰로 주목받고 매년 대한민국 국운과 정치인 등의 운세를 다뤄왔다.
한 원장은 계묘년 한반도를 ‘수근로수(樹根露水:나무 뿌리에 이슬이 맺힘)’의 해라고 했다. 역리학 용어로 초목이 비를 맞아 싱싱한 형국을 일컫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간 바짝 움츠러들었던 한반도가 식물처럼 올해 다시 힘차게 일어선다는 해석이다. 또 세계적으로 호평받고 국력이 상승 반등하는 한 해라고 설명했다.
“세간에는 예언속의 진인(眞人)이 한반도에서 나온다는 말이 회자 되고 있다.”
특히 ‘조선 최고 예언가’로 통하는 격암(格庵) 남사고(南師古, 1509~1571) 선생이 우리나라 미래를 예측한 예언서 ‘격암유록’에 대한 얘기도 그는 꺼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계묘년 한반도, 역학적으로 어떤 해.
역리학적으로 한반도는 목(木) 오행, ‘갑(甲)목의 땅’이다. 즉, 큰 나무의 기운을 가진 나라다. 천간 계(癸)는 수(水) 오행, ‘우로수(雨露水)’ 즉 빗물. 지지 묘(卯)는 물을 빨아올려 하늘로 뻗어 오르는 식물이다. 즉, 한반도는 나무에 단비가 내리고 뿌리가 더욱 튼튼해지는 해이다. 한반도는 나무처럼 싱싱하게 활기를 되찾겠다. 우방의 조력이 있고 해외 교역이 활발해진다. 다만 ‘계’의 물은 만물을 소생시키는 생명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넘치면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리는 존재다. 올해 수재와 지진 등을 조심해야 한다. 계묘년 토끼띠다. 토끼의 성품은 긍정적이고 침착하며 세심하다. 개인주의적이고 고지식하나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과 논리가 뛰어나며 영리하다.
-국운과 흐름은.
올해 운세는 다행히 긍정적이다. 일본 등 이웃나라와 활기찬 상생국제협력시대가 열리며 두루 호평을 받는다. 한한령 등으로 얼어붙었던 중국과의 관계는 올 하반기부터 활성화된다. 경기는 상반기 지독한 침체와 고물가를 거쳐 하반기 들어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선다.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도 바닥을 찍고 반등한다. 다만 원래 지점까지 회복되려면 올해로는 부족하고 제법 긴 시간이 걸린다. K-한류의 급속한 확산과 한중관계회복 등으로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수출이 활성화된다. 역시 제4차산업과 5G, 6G, 인공지능(AI), 2차전지, 전기수소차, 첨단의과학, 인터넷문화산업 등 IT와 BT산업이 다시 힘차게 달린다.
- 대한민국호 선장 윤석열 정권의 전망은 어떠한가.
통합과 협치는 공염불이다. 다만 새해 한반도 운기처럼 역동적이며 긍정적이다. 획기적이고 과감한 개혁으로 새로운 시대 정신을 창출하며 선진 강국으로 이끌어나가야 한다. 그 누구도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부터 꼭 보여줘야 한다. 혐의가 있다면 전직 대통령이라도, 현직 대통령 부인이라도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 이것이 공정과 상식이 지배하는 법치주의이며, 또한 1순위로 표를 몰아준 국민의 주문이다. 그래야 정국운영에 힘이 실린다. 울며 마속을 벤 삼국지의 고사성어가 왜 있었겠는가. 국민을 실망시켜서는 민심을 얻지 못한다.
-윤 대통령의 사주는 어떤가.
사주 자체는 박정희 사주와 닮았다. 불굴의 개척 정신을 지닌 남자다운 특장의 호방한 영웅적 명조다. 창의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이른바 ‘금수식상’ 명조여서 치받고 뒤짚어 엎는 혁명적인 도전정신이 핵심이다. 한마디로 ‘혁명가’ 사주라고 할 수 있다.
- 정부와 정치권에 조언을 하자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3년간 서민 경제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실업, 부도, 폐업 가정붕괴, 자살 등 사회문제가 속출했다. 올해도 서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고 수재, 태풍,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도 이어진다. 빚더미에 앉은 사람들, 도시 빈민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지방 소도시를 살려야 한다. 정치권이 극단적인 진영 이기주의, 사리사욕 챙기기로 이전투구에만 바빠 국가백년대계를 도모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 모두 분열되면서 정계 개편도 불가피하다. 정치권은 전·현직 대통령·의원 특권폐지, 무료무보수국회의원제, 의원리콜제, 대선거구제 도입 등 발상의 전환이 있는 정치개혁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이태원 대규모 인명 사망사고가 세월호 사고와 무엇이 다른가. 세월호를 겪었지만 아직 비상상황시 이를 타개할 ‘긴급 5분대기조’ 하나 없다. 물론 이번에는 미리 ‘차 없는 이태원’을 선포했어야 했다. 윤 대통령은 법률적인 잘잘못가리기에만 집착하지 말고 총리와 대통령실을 포함, 전면개각을 단행하고 대통령으로서 사과하고 반성하는 담화를 발표해야 한다. 사적으로 내뱉은 비속어라도 이미 국민들 귀에 전해졌다면 한 마디 유감의 뜻을 표하고 넘어가는 게 필요하다.
- 2023년 세계 경제를 전망한다면
올해도 세계 경제는 ‘잔뜩 흐림’이다. 인플레이션을 구실로 미국이 고삐를 바짝 죄고 있고 심각한 경기둔화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이로 인해 미국의 금리인상은 계속되며 이는 세계 경제에 휘발성이 강한 악재. 그 여파로 서방 선진국에서도 어려움이 가중돼 연말 서방국가 중 디폴트(국가부도) 선언이 불가피한 상황에 몰리는 국가가 나오는 등 지구촌 전체가 대폭발 직전에 이른다. 이때 비로소 미국의 금리인상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운세는 어떤가
미국: 세계 1위 패권 강국의 리더쉽에는 변함이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운세는 올해도 비교적 탄탄대로다. 미국은 일본, 한국 대만과 손잡고 군사력과 글로벌금융패권을 앞세워 중국·러시아에 대한 견제 고삐를 계속 죈다.
중국: 봉쇄정책을 버리고 내수소비를 진작시킨다. 위드코로나로 시장 활력은 다소 살아나지만 부동산 등에서 버블이 붕괴되는 통에 혼란스럽다. 한한령이 사실상 해제돼 한중교역이 활성화되면서 양국에는 모두 윈윈이 된다. 또 당장은 아니나 소수민족 분리독립 요구와 내란 등에 시달리며 중장기적으로는 영토가 쪼개지는 흐름이 시작된다. 하지만 국부의 지위에 오른 시진핑의 운세는 앞으로 4~5년간이 절정기이다.
일본: 값싼 나라로 떨어지고 있는 일본의 쇠락과 스태그플레이션은 가속화된다. 금리를 올려도 문제, 그대로 둬도 문제이다. 일본관광특수 등을 누리며 반짝 반등조짐을 보이지만 침체가 계속된다. 뒤늦게 엔화 가치를 올리면 눈덩이처럼 커진 해외 대출이자로 큰 위기가 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은 영토싸움 양상이 짙어 장기전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러시아쪽에서 변수가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종신집권체제는 견고하나 올해부터 3년간 개인적인 건강 등에서 약해지는 운세다. 이런 부분이 일시적 정전협정을 이끌 수가 있다.
북한: 남북관계가 장차 통일로 향하는 운기는 이미 시작돼 있다. 많은 어린이가 굶고 있는 고립의 땅 북한이다. 한반도의 조상님들이 이를 그냥 가만히 내려다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남북관계는 북미관계의 종속변수다. 미국의 보수그룹과 무기판매업자, 그리고 일·중이 남북화해시대를 가로막고 있다. 비핵화라는 통 큰 결단을 하지 않는 한 북한은 올해도 심각한 경제난과 체제 불안에 계속 시달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물밑 북미대화와 남북대화는 계속 이어진다.
-격암유록 예언도 주목된다고.
남사고 선생의 예언에 인묘년에 ‘병사(兵事)’가 있고 진(辰)사(巳)년에 한반도에서 진인(眞人)이 나와 지상선국(地上仙國)을 이끌며 ‘통합(統合)’을 이룬다는 말이 있다. 지금은 인묘년이다.
통합 시기에 대해서는 ‘용사적구희월(龍蛇赤狗喜月)’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용사(龍蛇)년은 진사(辰巳)년을 뜻하고, 적구의 붉은색은 화(火)고, 개 구(狗)자는 술(戌)이니 용·뱀띠해 병술월에 기쁜 달이 된다는 뜻이다. 계묘년 다음이 진·사년이다. 다만 수십년 뒤에도 같은 흐름이 있다. 예언 실현 시점을 딱 지금이라고 하면 안 된다. 세간에는 진인이 한반도에 있으며 현재 중·노년 나이인데 하늘의 뜻이 임하는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도 있다.
- 끝으로 종교계는 어떠한가.
성도와 사제 모두 국민의 기대와 희망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내 진영이 아니면 마음을 닫는다. 지나칠 정도로 배타적인 모습이다. 모든 이웃에 대한 평등한 사랑이 아닌, 같은 종교시설 형제·자매와만 이권을 주고받는 현실이다. 집단 이기주의 신앙을 뛰어넘어 내면의 절대자와 바로 만나고 모두가 참나인 본연의 신앙으로 돌아와야 한다.
종교계가 이 시대의 책무를 다하고 있느냐의 논란은 계속된다. 뼈를 깎는 반성과 쇄신이 필요하다. 과도한 정치성, 진영 이기주의에 매몰된 언행이 볼썽사납다. 기대되는 점은 새로운 영적 지도자의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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