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한 가운데, 이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이 줄지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은날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이 장관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 등에는 이 장관을 응원하는 쌀 화환이 10여개 이상 놓였다.
화환에는 ‘이상민 장관님 힘내세요’, ‘국민을 위하는 장관님을 응원합니다’, ‘절대 지켜 이상민 장관’, ‘이상민 장관 너무 좋아요. 열렬히 지지합니다’ 등의 응원문구가 적혔다.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입구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지하는 화환이 놓여 있다. 뉴스1
이는 보수·우파 커뮤니티 등에서 보낸 것으로 이들을 중심으로 ‘응원의 쌀 화환 보내기’ 운동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보수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모집된 쌀은 연말연시에 행안부 이름으로 이웃에 전달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이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발의하고 오는 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가결될 해임 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 장관의 탄핵 소추안까지 발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참여연대 회원들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책임자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윗선’ 수사에 나서라고 경찰에 촉구했다. 이들은 “특별수사본부 수사는 대부분 (사고 당시 현장에서 대응했던) 실무진에 집중됐다”며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참사의 진짜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장관은 재난·안전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책임이 특히 무겁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질을 요구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