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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버티는 박희영 구청장, 여당 내에서도 사퇴 목소리 나온다

일산백송 2022. 11. 8. 15:23

[이태원 참사] 버티는 박희영 구청장, 여당 내에서도 사퇴 목소리 나온다

원성윤입력 2022. 11. 8. 14:37
 
이상민 행안부 장관 거취에 윤상현 "나라면 자진사퇴" 비판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이태원 참사' 책임을 두고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자진 사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여당 내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은 마음의 책임을 얘기하던데, 이태원 참사 가장 큰 책임은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있다"며 "당에서 보다 엄격하게 사퇴 권고를 하고, 출당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 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며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의미를 묻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박 구청장은 “큰 희생이 난 것에 대한 마음의 책임”이라고 밝혀 사퇴의 뜻이 없음을 밝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이태원 참사에 책임이 밝혀지면 오늘이라도 사퇴하겠냐”고 물었지만 박 구청장은 “진상조사에 잘 응하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저는 현장에서 의원님 또래(희생자)를 직접 눈으로 봤기 때문에 마음에 큰 짐이 있다. 죄인 같은 심정이라는 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선출직 공무원인 박 구청장은 자진 사퇴 외에는 자리에서 물러날 방법이 없는 편이다. 지자체장을 물러나게 하는 것은 '주민소환투표'가 있지만, 이는 1년이 지나야 행사가 가능하다. 현재 박 구청장은 지난 6월1일 지방선거에서 선출돼 현재 임기가 5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사퇴 이야기 한 적 없다"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도 사퇴 목소리가 나왔다.

윤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출연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 “막연한 책임이 아니고 구체적인 책임을 묻겠다라는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이 장관의 경우엔 확실한 뭔가가 나와야 책임을 묻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상민 장관의 경우 결국 한다면 경질이 아니라 자진 사퇴 쪽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장관은 정책의 위험직이고 정치적으로, 결과적으로 책임지는 자리”라며 “저라면 자진 사퇴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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