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동훈, 콜라만 마신다는데..김의겸 '자살골' 멈춰야"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자살골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과 지난 7월 술자리를 가졌다는 김 의원 주장에 대해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냐”면서 “대통령이 술집 가려면 보안 점검 다 하고 술 마시고 있으면 새벽에도 경호원들 다 깔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누구나 다 알다시피 한 장관은 술을 못 마신다.한 장관은 제로콜라만 마신다고 한다”며 “술자리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거기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또 그런 부적절한 술자리가 같은 게 있으면 바로 나와버리고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한 장관)이 무슨 노래를 불렀다고 하나. 내가 알고 있기로 이 분의 음악적 취향과도 안 맞는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뉴스1진 교수는 또 “첼리스트 A라는 분은 아마도 개딸(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인데 판타지 같은 얘기를 한 것 같다”며 “언론사에 있으면 온갖 제보들이 들어오고 그 중에 신빙성 있는 것들을 골라 (보도) 해야 되는데 이걸 일단 터뜨려 버린 거다. 그래서 거짓말 한 셈이 되는 것”이라고 관련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더탐사’ 측과 김 의원을 비판했다.
진 교수는 김 의원 등이 한 장관과 윤 대통령이 술을 마셨다는 술집이 어디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그는 “들어가면 그랜드피아노가 있고 첼리스트가 ‘동백꽃 아가씨’를 연주한다는 게 장르상으로도 말이 안 되는 얘기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을 향해 “의원이라면 최소한 걸러서 (공개)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김 의원이 한두 건이 아니다. 이게 면책특권 뒤에 숨은 거다. 최소한 이렇게 됐으면 사과라도 해야 하는데 사과도 안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도박판 만들었다고 적반하장 격으로 뛴다”며 “이분 이래서는 안 된다. 지금 국민들이 볼 때 자괴감이 든다. 어떻게 저런 분들이 세비를 먹고 저걸 지금 의정활동이라고 하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김 의원의 거듭된 의혹 제기에 대해 “계속 자살골”이라며 “결국 이번에도 자살골이 됐는데 이분의 자살골은 멈춰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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