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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님"..술자리 참석 지목 첼리스트 SNS에 쏟아진 애원 글

일산백송 2022. 10. 25. 16:42

"애국지사님"..술자리 참석 지목 첼리스트 SNS에 쏟아진 애원 글

이가영 기자입력 2022. 10. 25. 14:49수정 2022. 10. 25. 16:22
 
7월19~20일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소속 변호사 등과 술자리에 있었던 첼리스트라며 '더탐사'가 공개한 신상정보.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의 심야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첼리스트의 소셜미디어에 친야 성향 네티즌들이 진실을 밝혀달라고 애원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19~20일 윤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바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에서 보도할 내용이라고 했다.

 

더탐사는 이날 오후 제보자의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술자리에서 반주한 첼리스트의 전 남자친구가 통화 녹음 파일을 제보한 것이라고 했다.

더탐사는 제보자의 여자친구였던 첼리스트의 소셜미디어 캡처 사진도 공개했다. “스스로를 개딸이라 부르며 민주진영 내 파워 트위터인 민주당 지지자, 7월 말 술자리 참석 이후 국민의힘 인사들과 어울리면서 남자친구와 갈라졌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이 소셜미디어 화면을 토대로 네티즌들은 해당 첼리스트를 A씨로 지목했다. A씨의 소셜미디어에는 더탐사에서 공개했던 것과 유사한 사진, 영상 등이 올라와 있다. 이와 함께 A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역시 네티즌들은 찾아냈다.

25일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제보자의 전 여자친구로 지목된 첼리스트 유튜브에 달린 댓글들. /유튜브

해당 유튜브에는 A씨가 첼로 연주를 하는 영상 40여 개가 올라와 있다. 마지막 영상은 4개월 전에 게재됐다. 이전에 올라왔던 A씨 영상의 평균 조회 수는 200회 정도, 가장 많은 기록이 3400회 정도였지만 제일 최근에 올라온 영상의 조회 수는 1만회를 넘었다. 20여 개 남겨졌던 댓글도 최근 동영상에는 300개 넘게 달렸다.

해당 영상에 네티즌들은 “나라를 위해 용기 내주시고 꼭 진실을 밝혀달라” “한순간의 실수는 누구나 있을 수 있다. 올바른 결정으로 후회하지 않기를 바란다” “침묵하지 않는 진실을 보여 달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는 A씨를 향해 “애국지사님” “용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더탐사 보고 (유튜브 채널) 구독했다. A씨가 나서준다면 많은 국민들이 응원하고 구독자도 엄청 늘 것이다. 참고로, 그쪽(국민의힘)으로는 이미 밥줄이 끊긴 거나 마찬가지”라며 협박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더탐사는 “이세창(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 손에 이끌려 (A씨가) 청담동 술집에 갔는데 한동훈이 나타나고, 한 시간쯤 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나타나서 당황했다고 한다”며 “새벽 3시가 되어서야 겨우 술자리가 끝나고 남자친구한테 통화를 걸었다. 경험했던 경악스러운 현장을 40분에 걸쳐서 들려줬다”고 했다. 더탐사는 “이 분이 남자친구에게 털어놓은 것에 따르면 광란의 술파티를 벌였다”고도 했다.

다만 더탐사는 해당 여성의 반론을 들을 수는 없었다고 했다. 연락을 취했지만 “드릴 말씀 없다”고만 말했다고 했다. 더탐사는 “해당 여성이 개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이었는데 술자리 이후에 국민의힘 인사들과 마구 만나면서 결국 유력 인사와 가까워져서 제보자와 멀리 갔다는 것”이라고 했다. 제보자는 이후 A씨가 트위터에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기에 “국민의힘 쪽에서 전향했다고 버림받았을 수 있다”고 했다고 더탐사는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 쪽으로부터 버림받았기 때문에 잘 설득하면 (A씨가) 주말의 충격적인 광란의 술파티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 설득했는데 실수였다”며 “버림받은 분은 아닌 것 같다. 새로운 삶을 공고히 사는 분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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