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압수수색에 “당사 침탈, 민주주의 역사 없던 참혹한 일”
등록 :2022-10-24 11:48수정 :2022-10-24 15:03
심우삼 기자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이 시작된 가운데 24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긴급의총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에 “국정감사 도중 야당의 중앙당사 침탈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통한 심정으로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감정이 복받친 듯 목이 메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오전 출근하는 민주당 당직자들과 섞여 당사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검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검찰의 기습적인 야당 당사 침탈에 대해서 야당을 압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규정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에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잠정 연기를 선언한 국정감사 복귀, 대통령 시정연설 참석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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