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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文, 총살감” 파문에…野 “임명한 尹, 사과하라”

일산백송 2022. 10. 15. 11:55

김문수 “文, 총살감” 파문에…野 “임명한 尹, 사과하라”

입력 : 2022-10-14 08:59/수정 : 2022-10-14 09:11
2015년 5월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한국노총 주최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뉴시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두고 “김일성주의자” “총살감”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그를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 모욕죄와 위증죄로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 자리에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 참사에 책임을 지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해 야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고, 결국 국감장에서 퇴장당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도 2019년 “문재인은 총살감”이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거둘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22년형, 이명박 대통령은 17년형(을 받았다). 그런 식으로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신이 답할 내용이 아닌 것 같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스스로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환노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통합을 위한 경사노위 위원장에 ‘막말 극우 유튜버’를 앉혀도 되는 거냐면서 이번 인사는 확실한 ‘참사’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관급 인사가 색깔론과 종북몰이를 국회 한가운데 들어와 국정감사를 받으면서 한다는 것 자체가 용납되지 않는다”면서 “김 위원장의 사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임명권자인 윤 대통령의 진정한, 진심 어린 사과와 (김 위원장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런 사람을 대통령 직속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앉혔다는 건 윤 대통령도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들 복장 터지게 만들지 말고, 김 위원장을 당장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강병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임명권자 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즉각 표명하라”며 “발언에 동의한다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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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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