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선호".. 서울대 작년 330명 자퇴, 집계 이래 최다
21일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갑)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10년 동안 서울대 자퇴생은 총 1990명으로 집계됐다.
자퇴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93명에서 2020년 264명으로 치솟았고 지난해에는 330명으로 지난 1998년부터 시작한 집계 이래 최다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8월 기준 11명이 자퇴했으나 통상 2학기 자퇴 신청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자퇴생이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학기별로 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사이 1학기 자퇴생 수는 93명에 그쳤다.
2학기 자퇴생은 1074명에 달했다. 문 의원은 대부분 자퇴생들이 의·약학대 진학을 염두에 둔 것으로 향후 의대 증원과 약대 학부전환이 실시될 경우 이공계 이탈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10년 동안 학년별 자퇴생 현황을 보면 1학년(1070명)이 과반을 넘긴 53.8%를 기록했다.
이어 2학년(483명) 24.3%와 3학년(303명) 15.2%, 4학년(131명) 6.6% 순이었다.
단과대별 자퇴생이 가장 많은 곳은 공과대학(551명)이며 농생명과학대학(489명), 자연과학대학(270명) 등 이공계열 학과가 1310명으로 전체의 65.8%를 차지했다.
특히 사범대학 생물·화학·지구과학·물리·수학교육과, 수의과대학, 간호대학, 식품영양학과 등 이학계열 자퇴생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전체 자퇴생의 84.2%(1676명)가 이공계열에서 나온 셈이다.
지난해에도 이공계열 3개 학과 자퇴생만 233명으로 전체의 70.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약학대학 자퇴생 수는 같은 기간 0.8% 수준인 16명에 그쳐 대비됐다.
문 의원은 "이공계열 자퇴생의 급증은 과학기술 발전의 근간을 약화시킬 중대한 사안"이라며
"서울대학교 뿐만 아니라 교육부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준태 기자 jun_elija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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