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인공눈물 뜯고 눈에 ‘바로’ 넣지 마세요”
입력 :2022-09-13 06:51ㅣ 수정 : 2022-09-13 07:29
▲ 일회용 인공눈물. 픽사베이 제공
눈이 뻑뻑할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인공눈물약은 보존제 유무에 따라 1회용과 다회용으로 분류되는데, 1회용 인공 눈물 약은 개봉할 때 미세 플라스틱이 점안액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첫 한 방울은 버리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행한 ‘일회용 점안제 안전관리 가이드라인(민원인 안내서)’에는 ‘자른 곳에 요철이 생길 수 있어 용기 파편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 전에 살짝 눌러 1~2방울을 사용(점안)하지 않고 버린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광학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인공눈물에서는 마이크로 사이즈의 파편이 발견됐다. 안과 전문의는 “눈으로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이 눈물길을 통해 코로 들어가고, 더 깊게는 폐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보존제가 첨가되지 않은 1회용 인공 눈물 약의 경우 하루 4번 이상 점안해야 하거나, 렌즈를 착용할 때 사용하는 게 좋다. 보존제가 있는 경우 렌즈를 빼고 넣어야 한다. 보존제가 렌즈에 들러붙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회용 인공 눈물 약은 개봉할 때 미세 플라스틱이 점안액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첫 한 방울은 버리고 사용하고, 개봉 후 최대 24시간 내 사용한다.
인공눈물을 점안할 때는 꼭 손을 씻고, 용기 끝 부분이 눈에 직접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용기가 안구에 닿으면 결막이나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기에, 눈을 위로 향하게 하고 아래 눈꺼풀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당긴 후 자극이 덜한 흰자위나 빨간 살 부위에 살짝 떨어트리는 것이 좋다.
▲ 안약 점안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세먼지와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등으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수는 2009년 167만명에서 2019년 268만명으로 10년동안 약 100만명이나 증가했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실내 온도를 높지 않게 유지하고, 하루에 8~10컵 정도의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머리 염색, 헤어 드라이기, 자극성 세면용품 등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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