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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김건희 특검, 尹대통령·여당 막으면 상황 걷잡을 수 없게 될 것"

일산백송 2022. 9. 6. 19:32

박용진 "김건희 특검, 尹대통령·여당 막으면 상황 걷잡을 수 없게 될 것"

최종수정 2022.09.06 11:05 기사입력 2022.09.06 11:05

 
"검찰수사 흐지부지 요지부동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서 "흐지부지와 요지부동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검이 정부·여당의 반발로 가로막혔을 경우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 자체가 지금 제대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기보다는, 이걸 묻어두거나 더 키우지 않으려는 태도라서 많은 분들이 특검법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며 "아직 특검법이 발의되지는 않았지만 지금 검찰 수사로 진실을 규명하고, 사실관계를 밝혀내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겠냐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문재인 정부 시절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이미 이뤄졌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 "정확하게 얘기하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영향력 아래에 검찰에서 수사했던 것"이라며 "지금 아주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새로운 사실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특검법이 추진되더라도 법제사법위원회와 대통령의 거부권 등의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더 큰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원내지도부로서는 국회에서 입법 절차를 어떻게 밟아나갈지에 대한 고민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마땅한 수사 정당성이 확인되고 입법 과정에서 이걸 충분히 국민들에게 알렸음에도, 단지 여당이 절차적 과정과 대통령이 본인과 관련된, 본인 가족과 관련된 일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건 또 다른 양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요한 건 ‘민주당이 수사의 필요성에 대해서 얼마나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느냐’, ‘그것이 정확하게 드러나느냐’가 중요한 측면"이라며 "국민이 이 사건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데 법사위원장이 이것을 막아서고 고집을 피운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소환 요구한 것에 대해 "당으로서는 대단히 격분하고 우려스럽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대선 기간에서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서 사실상 처벌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하는 걸 알면서도 저희가 고발 조치를 강행하게 된 것은, 이러한 허위사실로 인한 선거법 위반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비교해서 보여주겠다는 그런 의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그 허위사실이라고 저희가 적시하고 있는 그 내용에 대한 허위사실 유무 자체를 수사기관이 수사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와 관련해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한번 보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불응하는 것을 두고서 여당에서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론을 폈다. 그는 "(어제 청문회에서)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이 대표를 검찰에 소환한 것은) 진술 기회를 보장하기 위함이었다고 표현했는데 이게 맞는다면 이 부분은 이 대표의 일종의 권리가 된 것 아니냐"면서 "충분히 사실관계가 파악됐고 서면으로도 가능하다고 한다면, 대면으로 하는 것은 이 후보자의 말 그대로라면 이재명 대표의 권리인데 그 권리를 어떤 방식으로 행사할 건지 혹은 행사하지 않을 건지는 이재명 대표한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자꾸 권리를 행사하라 마라 얘기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