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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까르띠에·티파니 보석 신고 누락" 지적에 대통령실 "빌린 것"

일산백송 2022. 8. 30. 15:11

"김건희 여사 까르띠에·티파니 보석 신고 누락" 지적에 대통령실 "빌린 것"

이보희입력 2022.08.30. 13:31수정 2022.08.30. 14:53
 
"2점은 지인에게 빌리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신고대상 아냐"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6.30.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던 보석 등이 재산 신고 내역에서 빠져있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통령실이 “지인에게 빌린 것 등”이라며 재산 신고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결산심사 이후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실에 보낸 해명에서 “(김 여사가 순방에서 착용했던)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리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이라며 “구입한 금액이 재산 신고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전 의원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때 착용했었던 목걸이랑 팔찌가 고가라는 기사가 나왔던 것을 봤다”며 “재산 신고에 보석류는 안 했던데 확인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윤 비서관은 “보도는 봤다”면서 “총무 비서관실에서 신고했는지, 그 부분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운영위원장은 “결산 관련 질의가 아니지 않느냐”라며 제지했다.

이에 전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전혀 해명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것을 털고 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이런 식의 질문을 드렸다”며 “협찬이면 협찬이다, 아니면 이미테이션이다, 재산 누락된 것이다, 요건이 안 된 것이다, 이런 정도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김정숙 여사님 의상비와 액세서리 비용 전체를 비서실에서 추계해 주시기를, 자료 요청을 다시 드린다”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건희 여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000만원 이상), 까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원 이상),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원 이상)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신고대상 보석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재산등록에서부터 신고 누락을 한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기념촬영하는 김건희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6.29 대통령실 제공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가운데 관할 재산공개대상자 184명의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총 76억 3999만 9000원을 신고했다. 검찰총장 퇴직 당시인 지난해 3월 공개됐던 재산 총액보다 약 4억 7000만원 가량 늘어났다.

이중 93%가 김건희 여사의 재산으로 총 71억 1404만 6000원을 차지했다.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의 임야, 대지, 창고용지, 도로 등 12곳과 아크로비스타 건물 등 부동산 가액 3억 1411만 2000원과 예금 49억 9993만 4000원을 신고했다.

윤 대통령의 재산은 3개 금융기관 예금 5억 2595만 3000원이다. 부모의 재산은 독립 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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