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까르띠에·티파니 보석 신고 누락" 지적에 대통령실 "빌린 것"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던 보석 등이 재산 신고 내역에서 빠져있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통령실이 “지인에게 빌린 것 등”이라며 재산 신고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결산심사 이후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실에 보낸 해명에서 “(김 여사가 순방에서 착용했던)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리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이라며 “구입한 금액이 재산 신고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전 의원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때 착용했었던 목걸이랑 팔찌가 고가라는 기사가 나왔던 것을 봤다”며 “재산 신고에 보석류는 안 했던데 확인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윤 비서관은 “보도는 봤다”면서 “총무 비서관실에서 신고했는지, 그 부분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운영위원장은 “결산 관련 질의가 아니지 않느냐”라며 제지했다.
이에 전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전혀 해명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것을 털고 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이런 식의 질문을 드렸다”며 “협찬이면 협찬이다, 아니면 이미테이션이다, 재산 누락된 것이다, 요건이 안 된 것이다, 이런 정도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김정숙 여사님 의상비와 액세서리 비용 전체를 비서실에서 추계해 주시기를, 자료 요청을 다시 드린다”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건희 여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000만원 이상), 까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원 이상),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원 이상)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신고대상 보석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재산등록에서부터 신고 누락을 한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기념촬영하는 김건희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6.29 대통령실 제공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가운데 관할 재산공개대상자 184명의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총 76억 3999만 9000원을 신고했다. 검찰총장 퇴직 당시인 지난해 3월 공개됐던 재산 총액보다 약 4억 7000만원 가량 늘어났다.
이중 93%가 김건희 여사의 재산으로 총 71억 1404만 6000원을 차지했다.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의 임야, 대지, 창고용지, 도로 등 12곳과 아크로비스타 건물 등 부동산 가액 3억 1411만 2000원과 예금 49억 9993만 4000원을 신고했다.
윤 대통령의 재산은 3개 금융기관 예금 5억 2595만 3000원이다. 부모의 재산은 독립 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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