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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 받은 점, 국민께 깊이 사죄···카드 쓴 적은 없어”

일산백송 2022. 8. 24. 01:11

이재명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 받은 점, 국민께 깊이 사죄···카드 쓴 적은 없어”

입력 : 2022.08.23 21:55 수정 : 2022.08.23 22:30
탁지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가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배우자 김혜경씨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제가 부하직원을 제대로 관리 못하고, 제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저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아내가 오늘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5시간 경찰 조사를 받았다”면서 “130회가 넘는 압수수색과 방대한 수사자료, 장기간의 수사에 경찰관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 원만하게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담당경찰관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의원은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모 비서관이 쓴 사실도 확인되었다”면서 “아내는 배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음식값을 주었다는 점도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 조사 중 배모씨가 전달했다는 음식은 16건 180만원이었다고 한다(이것도 전부 사실도 아니다)”면서 “또 음식점에서 아내는 선거카드로 자기 몫 2만6000원만 냈고, 동석자 3인 몫 7만8000원을 배씨와 제보자 A씨가 아내와 수행책임자 B모 변호사에게까지 숨기며 법인카드로 결재했음을 보여주는 A씨와 배씨간 대화녹음을 지적했는데, 경찰은 이에 대해 설명해 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180만원이 적은 돈이 아니고 불법유용에 가담했다면 큰 잘못”이라며 “그러나 법인카드를 쓰거나 부당사용을 지시하거나 부당사용을 알면서 용인한 것도 아닌데,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한없이 미안할 뿐”이라고 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후 1시45분쯤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했다. 그는 ‘배씨에게 법인카드 사적 유용을 지시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김씨는 5시간 정도 조사를 받은 후 오후 6시 50분쯤 경찰서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