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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명, 文·조국이 야당 침탈 루트 뚫어놨다는 얘기인가"

일산백송 2022. 8. 16. 09:29

박용진 "이재명, 文·조국이 야당 침탈 루트 뚫어놨다는 얘기인가"

정재민 기자 입력 2022. 08. 16. 08:50 
"당헌 80조 개정, 이재명에 아주 안 좋은 결과될 것"
강훈식 사퇴에 "반명 넘는 새 루트 찾겠다..어깨 많이 무거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시당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2.8.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6일 부정부패 관련 범죄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내용을 담은 '당헌 80조 개정' 논란과 관련 이재명 후보를 향해 "야당일 때 문재인 대표가 만들고 조국, 김성곤 혁신위가 야당 탄압의 루트를 뚫어놨다는 얘기로 잘못된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후보에게 여러 차례 물었지만 '야당 탄압 루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없애야 하고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이 상황이 이 후보가 원하든 하지 않든, 따라가든 주도하든 결과는 이 후보에게 아주 안 좋은 결과로 나올 것"이라며 "무책임하게 둬선 안 된다. 책임 있게 하자고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방치하거나 즐기는 방식으로 보는 것 같은데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위성정당을 만들고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낸 것을 전례로 들며 "이런 참혹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또 민심에 반해서 내부 논쟁도 충분히 하지 않고 가는 것이 정말 우려스럽다.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와의 비교 우위를 꼽아달라는 질문엔 "소신 있는 정치, 할 말 할 일은 하는 정치를 해 왔다"며 "이 후보의 흔들리는 리더십과는 결이 다르다. 무엇보다 셀프공천을 마치 선당후사처럼 보이려 한 정치적 이중 플레이는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행동"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전날(15일) 사퇴를 선언한 강훈식 의원에 대해선 "비전과 가치, 반명(반이재명)을 넘어서는 새로운 루트를 찾아보려고 애를 많이 쓰고 있다"며 "새로운 민주당의 10년 설계도를 그리는 것이 제 역할로 더 무게 있게 무게감을 느끼면서 가겠다. 어깨가 많이 무겁다"고 했다.

박 후보는 현재 열세인 전당대회 순회 경선에 대해선 "일정상으론 반환점을 지났지만 118만명의 권리당원 중 30만명 정도가 투표한 것"이라며 "남은 87만의 투표가 기다리고 있고, 대의원 투표는 마지막 날(28일)에 하게 돼 있다. 승부는 아직 나지 않았다. 체념하기엔,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일대일이다. 이 후보가 피할 곳이나 숨을 곳은 없다"며 "구도가 분명히 다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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