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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비 왔으면' 김성원에 "얼빠진 소리..오만 하늘 찌른다"

일산백송 2022. 8. 12. 09:33

금태섭, '비 왔으면' 김성원에 "얼빠진 소리..오만 하늘 찌른다"

입력 2022. 08. 12. 08:56 
[채널A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금태섭 전 의원은 12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논란이 된 발언을 한 데 대해 "얼빠진 소리를 농담이랍시고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봉사활동 전 면장갑을 끼며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지난 대선에서 이겼으니 잘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그러면서 "공직자로 그야말로 기본이 안 된 것 아닌가. 어떻게 이런 사람이 국민을 대표한다고 앉아 있는가"라며 "탄핵을 겪고도 우리나라 보수는 정말로 안 변했고, 한 사람도 희생하거나 책임지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나는 국민의힘 당원은 아니지만 보수 정당이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필요하면 힘 자라는 대로 도우려는 마음도 있다"며 "그래야 민주당도 정신차리고 열심히하고 진보 진영도 성장한다"고 했다.

나아가 "그런데 긴 기간은 아니지만 이쪽 동네에 계신 분들을 지켜보면 정말 한숨을 넘어 화가 터져나올 때가 많다"며 "가치나 비전은 안중에도 없이 맹목적인 충성심 과시나 자기 사람 심기로 권력다툼에만 몰두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금태섭 전 의원. [연합]

금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좀 잘해서 올라가기를 바란다. 아마 도움이 된다면 돕겠다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며 "그런데 스스로 이 따위 행태를 보이는데 누가 도울 수 있느냐"고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남은 시간 진심으로 수해복구 활동에 임할 것이며 수해를 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 앞에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수해를 입은 분을 위로해드려야 할 텐데 오히려 심려를 끼쳤다"고 했다.

그는 "그 어떤 말로도 저의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이번 일로 저와 국민의힘의 수해복구에 대한 진정성까지 의심하진 말아 주길 간절히 바란다. 저는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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