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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첨밀밀 가수' 中서 대박난 스타, 한국 귀화해 농부 된 사연

일산백송 2022. 7. 30. 07:43

'첨밀밀 가수' 中서 대박난 스타, 한국 귀화해 농부 된 사연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7.29 07:40

/사진=MBN '특종세상'

중화권 스타 헤라가 한국으로 귀화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헤라가 출연해 한국에서 농부로 지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헤라는 과거 17살의 나이로 중국 국립 가무단에 입단해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홍콩 영화 '첨밀밀'의 주제곡을 리메이크한 노래가 크게 흥행하며 중국에서 부와 명예를 누렸다.

한국에서도 '첨밀밀 가수'로 불리며 인기가 많았다. 한중 합작 회사와 함께 한국에서 다수의 CF를 찍었다. 한·중 정부의 통역관으로도 잠시 활동했다.


그의 커리어가 꼬인 건 북한 김일성대학 음대에 진학하면서부터다. 한국과 중국, 북한에 오가며 생활하던 그는 김일성대학 진학을 결정한 뒤 중국에서 간첩 혐의를 받게 됐다고 했다.

헤라는 "주로 한국 정부와 북한에 무슨 정보를 넘겼냐고 물어보더라. 그 당시 감옥에 들어가면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면회가 안 되는 곳이었다. 조사를 받고 바로 한국으로 도망갔다. 바로 국적을 따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헤라는 귀화 이후 크루즈 공연계 여신으로 활동하는 등 사랑을 받았지만 우여곡절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과거) 배고파서 라면을 쪼개 식사한 적 있다. 차비가 없어 손님을 만나러 걸어가고, 집에 가면 자존심이 상하고 부모님을 보는 것도 미안했다"고 회상했다.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해 빚더미에 앉게 되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니 엄마가 바로 (극단적 선택 시도를) 알아봤다. 나쁜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다. '언니 오빠 다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 금방 일어나'라고 하셨다. 그래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헤라는 현재 경남의 한 마을에서 버섯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연예인을 하면 절제된 그런 모습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하고 있으면 뭔가 내려놓는 것 같아서 편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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