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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30만 학살' 난징에 日 전범 위패 봉안...中 조사 착수

일산백송 2022. 7. 23. 22:16
 
 
[앵커]
중국 난징의 한 사원에서 일본군 A급 전범의 위패를 봉안해 오다가 뒤늦게 발각됐습니다.
 

난징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에 의해 대학살이 자행됐던 곳이라 중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1937년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은 파죽지세로 당시의 수도 난징을 점령합니다.

이후 중국군 잔당을 소탕한다는 명목으로 무고한 민간인들을 학살했습니다.

무려 30만 명이 희생된 반인륜적 전쟁범죄의 원흉들이 난징의 한 사원에 모셔져 있었습니다.

난징 공략의 총사령관이었던 A급 전범 마쓰이 이와네를 비롯한 4명의 위패가 발견된 겁니다.

 중국 사회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베이징 주민 : 중국에서 일본 전범을 봉안한다는 것은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죠. 믿기지 않네요.]

[베이징 주민 : 뭐 그런 놈이 다 있죠? 중국에 그런 사람이 있다니 보통 창피한 게 아니네요. 조상도 모르는 못된 놈입니다!]

전범들의 위패는 우아핑이란 이름의 기부자가 봉안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가 누구인지, 어떤 의도로 이런 일을 벌였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민족 감정을 해치는 행위를 끝까지 파헤치겠다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올해는 '중일전쟁' 발발 85년 주년으로 애국주의 선전선동이 여느 때보다 활발합니다.

특히 자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와 압박에 일본이 적극 동조해온 만큼 반일 감정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