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32%, 與 38%…고령층·보수층에서도 이탈조짐[한국갤럽]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2%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서 5%포인트 더 하락한 수치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2%, ‘잘못하고 있다’는 53%였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가 취임 두 달 만에 30% 초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지난달 둘째 주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 핵심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고령층·보수층에서도 이탈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60대에서 긍정평가는 39%, 부정평가는 4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가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산·울산·경남(PK)에선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4%, 부정 평가는 50%로 나타났다. 자신을 ‘보수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의 지지율도 지난주 62%에서 이번 주 53%로 9%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 측은 “윤 대통령에게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평가 하락, 부정평가 상승 기류가 나타났다”고 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人事)’라는 응답이 26%로 가장 많았다. ‘경험과 자질부족‧무능함’이라는 응답도 일주일 사이 3%포인트 늘어난 11%에 달했다.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는다’는 10%, 소통미흡은 5%로 각각 꼽혔다.
국민의힘 지지도도 윤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동반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8%, 민주당이 33%, 정의당 5%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였다. 지난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도는 3%포인트 떨어졌고 민주당 지지도는 3%포인트 올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도가 40%를 밑돌기는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이는 이준석 대표 윤리위 징계 등 당내 내홍이 지지율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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