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선거 압승..아베 숙원 '전쟁 가능한 일본'에 성큼
김현예 기자 입력 2022. 07. 11. 20:01[앵커]
어제(10일) 일본 참의원 선거에선 여당인 자민당이 압승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한 테러로 보수층이 결집했단 분석인데,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기자회견) : 헌법 개정 논의를 확실히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76석을 차지하며 대승을 거두자, 가능한 한 빨리 개헌 발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은 임기가 6년, 총 248석인데, 3년에 한 번, 절반을 새로 뽑습니다.
여당은 기존 의석 70석과 새 의석 76석을 합쳐 146석을 확보했습니다.
여당이 과반 이상이 된 겁니다.
여당과 개헌에 찬성하는 다른 당 의원들까지 합하면 개헌에 찬성하는 참의원은 전체 중 3분의 2가 넘습니다.
참의원과 중의원 3분의 2 이상이 각기 동의하고 국민투표까지 이뤄지면 개헌이 가능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압도적인 의석수를 앞세워 아베 전 총리가 일생의 과업으로 꼽았던 개헌에 나서겠다고 한 겁니다.
자민당은 전쟁을 금지한 일본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습니다.
다만 일본 헌법의 어떤 조항을 개정할지, 보수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려 실제 개헌까지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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