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쏜 수제총 "한발로 총알 6개 발사, 금속통 2개 묶어 고정"
강희종 입력 2022. 07. 10. 11:42금속통 2개 연결, 1번에 한통씩 발사
아베 전 일본 총리를 저격하는 데 사용한 총기는 범인이 직접 만든 수제총으로 한번에 6개의 탄환이 동시에 발사되는 구조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인의 집에서 여러 정의 수제총을 추가로 발견했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8일 일본 나라현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현장에서 체포된 전 해상자위대원 야마카미 데쓰야(41)는 범행에 사용한 총기에 대해 "수제총으로 한번에 6개의 탄환을 발사하는 구조"라고 진술했다.
요미우리는 "산탄총과 같은 구조"라며 집에서 이와 비슷한 수제총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나라현 경찰은 용의자가 시제품을 여러 번 제작하면서 살상 능력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야마가미는 8일 오전 11시30분경 나라현현에서 연설하고 있던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서 압수된 수제총은 길이 약 40㎝, 높이 약 20㎝다.
야마가미는 경찰 진술에서 "2개의 금속 통을 묶어 목판과 접착테이프로 고정했으며 6개의 탄환을 담을 수 있는 캡슐을 통에 넣는 구조"라고 진술했다. 한번의 발사로 1개의 통에서 6개의 탄환이 튀어나오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아베 전 총리의 뒷편 약 6~7미터에서 발포했다.
나라현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유탄의 탄흔으로 보이는 구멍 여러개를 발견했다.
나라현 경찰은 또한 나라현 시내 범인의 자택을 수색해 사건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구조의 수제총 여러 정을 발견했다.
이중에는 금속통 9개가 연결된 대형 수제총도 포함돼 있었다.
야마기미는 "인터넷으로 화약을 구입했다"며 "처음에는 폭탄을 만들려고 했지만 잘 안돼 총을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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