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 살인 혐의 송치..오늘 日 참의원 선거
김민지 입력 2022. 07. 10. 12:28일본에선 이틀 전 숨진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총격범의 계획된 범행인지, 허술한 경찰 경비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 논란이 큰 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지 특파원,
1) 총격범 야마가미가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요?
[기자]
네,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범인 야마가미가 3시간 반 전쯤 살인 혐의로 나라 지검에 송치됐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야마가미는 범행 동기에 대해선, "어머니가 특정 종교 단체에 많은 기부를 하고 집안이 엉망이 됐다"면서 "아베 전 총리가 이 단체와 관련된 영상 메시지를 남겨 관련이 있다 생각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집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가 제작한 수제 총은 1번에 탄환 6개가 발사되는 구조로 살상력이 컸던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또 야마가미가 범행 전날, 아베 전 총리의 다른 유세장을 방문하고, 어느 곳에서도 공격이 가능한 360도 유세장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들은 야마가미가 1발을 쏜 뒤, 상황을 인식했다면서, 경호의 허술함은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 오늘 참의원 선거도 시작됐는데 이번 선거가 일본의 보수파를 결집시킬 수도 있다면서요.
네, 오늘 오전 8시부터 일본 각 지역에서 참의원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아베 전 총리 사망 전부터 자민당과 공명당 보수 연립 여당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이번 피격 사건으로 보수파를 더욱 더 결집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보수 여당이 무난히 과반을 넘기면 전쟁 가능한 국가로 나아가는 개헌안 발의가 가능해진다는 겁니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최소 3년 간 일본에서 선거가 없는데요. 기시다 정권이 안정적인 집권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는 아내인 아키에 여사가 상주를 맡고 내일 지인들과 마지막 밤을 보내는 이른바 '쓰야'를 보낸 뒤 모레 도쿄의 한 절에서 치러집니다.
아직 공식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주관하는 합동 장례도 거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조성빈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CHANNEL A(ww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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