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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 저장한다”… 최강욱 중징계, 들끓는 민주 ‘팬덤’

일산백송 2022. 6. 22. 08:37

“명단 저장한다”… 최강욱 중징계, 들끓는 민주 ‘팬덤’

입력 : 2022-06-21 07:59/수정 : 2022-06-21 12:12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 김용민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성희롱 발언 의혹을 받은 최강욱 의원에게 ‘6개월 당원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리자 ‘개딸’(개혁의 딸)과 ‘양아들’(양심의 아들) 등 ‘팬덤’으로 분류되는 지지층의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20일 친민주당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여러 곳에서는 민주당 윤리심판원의 최 의원 징계 처분을 성토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민주당 윤리심판위원회 명단이 잇달아 공유되면서 “명단 저장한다” “영원히 아웃” “항의 문자를 보내겠다”는 등의 거친 반응도 나왔다.

미확인 명단 뿌리고, 항의 연락 준비
민주당 의원 8명의 실명이 적힌 이 명단은 아직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지만 다수는 이를 그대로 믿는 분위기였다.

최 의원의 징계 속보를 공유한 한 게시물에는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 “민주당이 제대로 미쳐 돌아간다” “탈당 욕구가 올라온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그렇고, 최강욱 의원도 그렇고 검찰개혁의 선봉에 서는 사람은 이유 불문하고 도륙낸다”는 등의 불만 댓글이 수백개 달렸다.

‘최강욱 의원 징계 관련 개딸 근황 알려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쓴 한 누리꾼은 “개딸들도 패닉 상태”라며 이번 처분에 대한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역구 사무실에 징계 반대 요청, 문자·팩스 탄원서, 민주당사에 항의 전화, 비상대책위원회 연락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2030 물결이 포기하지 않았다. 고통스럽지만 4050 강물도 그 자리를 지켜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다른 누리꾼은 “최 의원 징계는 이재명 의원의 오른팔을 자른 것”이라며 “당대표와 최고위원에 당선돼서 개혁을 해 나아가야 할 최전방 투톱의 싹을 잘랐다”고 분개했다.

윤리심판원 “위원 전체, 사실 동일하게 확정”
민주당 법률위원장으로 윤리심판원 소속인 김회재 의원은 이날 5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최 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징계는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최 의원은 이날 윤리심판원의 회의에 참석해 직접 소명했으나 본인의 성희롱 발언 의혹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위원들 전체가 동일한 사실을 확정 지었다. 사실 확정 부분에 이견이 없었다”며 성희롱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최 의원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최 의원이) 해명하는 과정에서 부인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심적 고통이 계속 가해진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였다. 이 부분도 양정에 고려됐다”고 말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2일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을 향해 성적인 행위를 뜻하는 은어를 사용하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러자 최 의원 측은 “동료 의원의 화면이 꺼져 있고 목소리만 나오자 왜 안 나오느냐며 학교 다닐 때처럼 ‘짤짤이’(주먹에 동전을 넣고 하는 놀이)를 하는 것이냐는 식의 농담이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징계가 확정되면 최 의원은 6개월 동안 당직을 맡지 못하며 당원으로서 투표권 행사 등이 제한된다. 최 의원에 대한 징계는 22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된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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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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