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패배 "이재명 책임론" 분출..당 대표 불출마 압박
유수환 기자 입력 2022. 06. 15. 20:18 수정 2022. 06. 15. 21:40<앵커>
민주당에서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토론회를 열고 올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모두 졌던, 그 이유를 따졌습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책임져야 한다, 그래서 당 대표 선거에 나가면 안 된다, 이런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의 최대 규모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토론회에서는 이재명 의원의 책임론이 전면에 나왔습니다.
이 의원이 대선에서 거푸 패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다양한 미래 주자들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김기식/더미래연구소장 :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가 4년 동안 한나라당 총재로서 제왕적 총재로 군림하다가 노무현 (당시) 후보한테 한 방에 패배해서 정계를 은퇴한 상황….]
민주당 재선의원 모임에서는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공개적인 논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친문계 의원들은 사실상 불출마를 촉구했지만,
[신동근/민주당 의원 : (이재명 의원은)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안 나오는 게 맞다….]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엄호했습니다.
[김병욱/민주당 의원 : 당연 후보도 책임이 있죠. 없겠습니까. 그런데 주된 책임은 저는 우리가 5년 동안에 정권을 담당했던 정부에 있는 거고, 그 다음 후보 책임이 있는 거고….]
비공개로 토론회를 가진 초선 의원들은 사실상 '이재명 의원의 출마'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고영인/민주당 의원 : 새롭고 참신한 지도부가 구성되는 게 국민들의 바람이 아니냐….]
거세지는 불출마 압박에 이재명 의원 측은 "겸허하게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최근 공개 행보를 자제해 온 이재명 의원은 SNS에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방사포 도발 당시 영화 관람을 한 것을 두고 "안보 최고책임자가 보고받지 못했다면 국기문란, 보고 받았다면 대통령 안보의식이 문제"라며 역으로 존재감을 부각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원형희)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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