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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책임론'에 반박글 잇따라‥민주당 '권력싸움' 본격화

일산백송 2022. 6. 4. 21:11

'이재명 책임론'에 반박글 잇따라‥민주당 '권력싸움' 본격화

입력 2022-06-04 20:07 | 수정 2022-06-04 20:16
 
 
앵커

지방선거에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이 당 쇄신 논의에 들어갔죠.

동시에 계파 갈등도 표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당 내부 회의에서 터져나온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 오늘은 친 이재명 계 의원들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선 패배 한 달만에 조기 등판한 게 역풍을 맞은 거다", "자만했다"

어제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친문재인계 의원들은 지방선거 완패의 책임자로 이재명 고문을 지목했습니다.

그러자 하루만에 이재명계 의원들이 일제히 반격에 나섰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SNS를 통해 선거직후 작전 하듯 의원들이 이재명 책임론을 띄웠다, 이재명 죽이기를 기획한 것 같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형배 의원도 당내 권력을 쥐려는 계파의 수싸움을 보인다며 가세했습니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적어도 상처에 소금 뿌리는 꼴로 보이면 안 되겠죠. 경쟁자는 죽이겠다고 덤비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소중한 자산임을 서로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 친문계 의원들은 이재명계의 반발을 납득할 수 없다고 재반박했습니다.

한 친문계 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책임을 져야 쇄신도 가능하다"며, "선거를 생각해 참다, 끝난 뒤에 이재명 비판에 나선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도 "이재명 의원은 차기 당권 욕심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계파간 갈등이 봉합되고 당 쇄신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이재명 고문은 나서지 말라는 게 친문계의 핵심 요구인 겁니다.

차기 당대표는 2년 임기로 다음 총선의 후보 공천을 좌지우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이재명 고문이 당권을 쥘 경우 친이재명계 후보들이 공천을 독식할 거라고 보고, 친문계가 미리부터 견제에 나선 겁니다.

결국 이 고문 당권도전 여부를 놓고 친이재명계와 반이재명계의 대립이 격화될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잠행 중인 이 고문이 언제 어떻게 입장을 낼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영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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