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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고파" 트로피 들고 금의환향한 20년지기 박찬욱 송강호[종합]

일산백송 2022. 5. 30. 21:18

"함께 일하고파" 트로피 들고 금의환향한 20년지기 박찬욱 송강호[종합]

박미애 입력 2022. 05. 30. 18:54 수정 2022. 05. 30. 19:16
 
'男주연상' 송강호 '감독상' 박찬욱 30일 귀국
20년지기 동지, '따로 또 같이' 수상 화제
'브로커'·'헤어질 결심' 개봉도 나란히 6월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 송강호와 감독상 수상자 박찬욱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사진=이영훈 기자)
[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각 최초, 최다 기록을 쓴 송강호와 박찬욱 감독이 환대 속에 잇따라 금의환향했다.

송강호와 박찬욱 감독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시간차를 두고 입국한 두 사람은 공항에 도착해 여행객 및 팬들의 축하를 받으며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섰다. 이날 각각의 도착 현장에는 100여개 매체의 취재진이 모여 칸에서 전해진 낭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보여줬다. 출연진의 팬들과 귀국하는 여행객들까지 더해져 북새통을 이뤘다.

영화 ‘브로커’로 한국 최초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는 오후 2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로 귀국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이 함께했다.

남우주연상 수상에 대해 송강호는 “한국영화 팬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겸손을 보이며 “한국영화를 끊임없이 예의주시해주고 성원해주는 한국영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브로커’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일본의 거장이 한국배우들과 같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에 이 영화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국적이 달라도 영화를 통해서 같은 문화와 같은 생각, 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사람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이날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출연자인 배우 박해일과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박찬욱 감독은 취재진의 축하 인사에 “다음 작품 캐스팅을 위해서 남녀연기상을 받았으면 했는데 엉뚱한 상을 받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제가 만드는 영화는 언제나 대중을 위한 상업영화기 때문에 영화가 재미있어서 칸영화제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데 (세 번째 수상으로 인해) 예술영화 만드는 사람으로 인식될까 염려된다”며 “그런 선입견을 버려주시면 고맙겠다”는 말로 현장에 유쾌함을 선사했다.

송강호와 박찬욱 감독은 지난 29일(한국시간) 폐막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대에 오르며 한국영화의 칸국제영화제 첫 2관왕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작성했다. ‘괴물’(감독 주간) ‘밀양’(경쟁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비경쟁) ‘박쥐’(경쟁 ‘기생충’(경쟁) ‘비상선언’(비경쟁)으로 칸의 초청을 받았던 송강호는 ‘브로커’로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 심사위원상(‘박쥐’)을 받았던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인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송강호와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박쥐’(2009)의 작품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20년지기 영화계 동료로서, 서로 다른 작품에서 주연상과 감독상을 동반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송강호는 “오랫동안 같이 작업한 영화적 동지이자 친형님과 다른 없는 친근하고 존경하는 감독님”이라며 “언젠가 같이 작업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 너무너무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박찬욱 감독은 “이제 국제스타가 돼버려서 저한테 차례가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저로선 언제나 함께 일하고 싶은 첫 번째 배우”라고 송강호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은 CJ ENM 투자 배급 작품으로 오는 6월 관객과 만난다.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브로커’는 6월8일 개봉하며,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헤어질 결심’은 6월29일 개봉한다.

박미애 (orial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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